•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2-10 08:10
 글쓴이 : 잡초인
조회 : 482  


이미지7】그리하여



 

하얀 뗏장 올린 

봉분이 죽음의 흔적을 해독 중이다. 

밀봉된 무덤이 열린다는 것은 하관 된 여인의 식은 가슴으로 

조금씩 조금씩 미열이 나는 것이므로

열꽃이 필 것이고, 

꽃 하나 필사하던 

설한 위로 봉긋해진 가슴을 태울 것이다

열두 겹 책장 속 엄동으로 부러진 뼈가지는 붉은 피를 토혈한다


또한, 

지난 내력을 기억하며 

부풀어 오른 몽우리를 만지작거리다 

뜨거워질 것이 분명 했기에 

핏기가 가시지 않는 위태로움에 

빛의 멀미가 휘청거리며 달려들었으니 

여인은 오늘 음표 쏟아져 내리는 아름아름한 기억의 무늬를 뜨고 

스스로 제빛으로 빛났던  생의 기억들을 소환하고 있다

 

동토의 봉분 위로 하늘빛 엿보던 꽃불 하나가 

저리도록 위태로운 거친 숨소리로 열병을 앓았으니 

여인은 출사표를 던지며 

그렇게 

피었을 것이고 

그리하여 

피어나는 거다 


빛으로 인화된 청심환 같은 또 다른 소생이 필요한 어느 날 

춘풍의 연파는 붉은 밀서를 쥐고 참회 중인 엄동설한의 무릎을 깎아내고 있으므로 

터실터실한 각질 속에서 조바심내던 애절이라는 속내가 덜컥거린다 

난해한 은유를 감추려 붉은 혀의 애무가 아주 빠르다 못해 집요하다

그리고 
선연히 피어나는 꽃으로 말했으니


그렇게 봄은

그리하여 겨울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19 10:33:1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두무지 18-02-10 10:25
 
오랫만 입니다
동토를 엿보던 복수초가 꽃망울을 터트리네요
봄을 맞아 꽃처럼 열리는 기쁨을 기원해 봅니다
건강 하시겠죠, 가내 평안과 행운을 빕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040 천궁 사파리 활연 06-20 103
4039 아몬드 나무가 있는 미슐랭 (1) 한뉘 06-20 96
4038 붓꽃 /추영탑 (6) 추영탑 06-20 107
4037 시詩 (8) 당진 06-20 146
4036 파랑, 갈매기 솟치다 (2) 잡초인 06-20 103
4035 빗방울 (2) 힐링 06-20 122
4034 구메밥 (1) 활연 06-19 157
4033 아버지가 되다 (1) 조장助長 06-19 93
4032 널배 (2) 힐링 06-19 116
4031 촉슬 (2) 활연 06-17 195
4030 쪽가위 (4) 도골 06-17 127
4029 <이미지9> 그냥 있어도 (1) 李진환 06-16 130
4028 【이미지8】베거나, 썰거나, 찌르는 (2) 잡초인 06-16 133
4027 【이미지4】당랑에 살았거늘 (6) 동피랑 06-16 215
4026 【이미지4】삼각뿔 (4) 활연 06-15 140
4025 [이미지2]긍 (2) 당진 06-15 143
4024 【이미지3】물결흔 (7) 활연 06-14 176
4023 (이미지 7) 어느 날 삽시간에 (10) 라라리베 06-14 207
4022 (이미지 4) 소음의 얼굴 (1) 호남정 06-14 92
4021 이미지 1) 대숲을 거닐면 강만호 06-13 113
4020 (이미지9) 인공위성 (12) 한뉘 06-12 147
4019 【이미지9】무게의 역습 (1) 잡초인 06-12 170
4018 <이미지 7> 마음의 단속 (6) 시엘06 06-12 207
4017 【이미지3】우린 수정거울 속 겨울을 알고 있지 (8) 활연 06-12 223
4016 이미지2) 걷는다는 것 부산청년 06-11 92
4015 【이미지8】곤이 (3) 활연 06-11 161
4014 <이미지 7) 사고 (2) 자운0 06-10 154
4013 <이미지 4> 미쓰리동생전상서 (1) 윤희승 06-10 119
4012 [이미지 3] 바람이 세운 돌 pyung 06-10 68
4011 [이미지 시 11] 푸른 우산 (2) 호남정 06-09 122
4010 ( 이미지 1 ) 푸른 상처 (7) 정석촌 06-09 218
4009 (이미지 13) 비밀번호 (14) 라라리베 06-09 162
4008 (이미지10)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감상하는 하루 (12) 한뉘 06-08 139
4007 [이미지10] 와려(蝸廬) (4) 최경순s 06-08 190
4006 ( 이미지 14 ) 손과 손가락과 손끝과 손바닥과 손금과 (6) 정석촌 06-08 224
4005 [이미지 13] 어둠의 절반 무렵 호남정 06-07 77
4004 [이미지 3] 기울어진 하늘 (4) 김 인수 06-07 158
4003 (이미지15) 블록의 시간 (10) 한뉘 06-07 162
4002 이미지1)내일 또 내일 대나무 (1) 부산청년 06-07 95
4001 어서 오세요, 클리셰 캡슐호텔에 (2) 이주원 06-16 103
4000 진통제 같은 스캔들 소드 06-16 129
3999 자벌레 (2) 책벌레정민기09 06-16 96
3998 바람의 등대 van beethoven 06-16 88
3997 트레드밀 (4) 공백 06-16 73
3996 진 단. (2) 풍설 06-15 91
3995 유월의 가면무도회 (10) 라라리베 06-15 140
3994 장롱에 대하여 (2) 도골 06-15 111
3993 빈집 (2) 泉水 06-15 92
3992 비 그친 간이역 소드 06-15 111
3991 폐지 사냥꾼 (3) 초심자 06-14 141
3990 空, 半, 滿 피탄 06-14 89
3989 옆집 (1) 소드 06-14 153
3988 짝달리기 형식2 06-14 89
3987 여름, 오후 6시 반 (8) 김 인수 06-13 192
3986 소라게의 현대식 집 (6) 힐링 06-13 163
3985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스탠드옷걸이 (2) 형식2 06-13 106
3984 유월의 녹음(綠陰) 泉水 06-11 134
3983 장마 형식2 06-11 96
3982 음악은 늙지 않는다 그믐밤 06-11 126
3981 겨울 장미로 빚은 와인 복화술 06-11 79
3980 콩깍지 k담우 06-11 104
3979 유리나무 (1) 창동교 06-09 180
3978 여명의 시간 (1) k담우 06-09 159
3977 독거 (1) 형식2 06-08 126
3976 거조암 박성우 06-07 91
3975 무심과 관심사이 (2) 은린 06-07 145
3974 허들링 (1) 활연 06-06 205
3973 와려(蝸廬) (6) 동피랑 06-06 181
3972 돌나물 (1) 초심자 06-06 101
3971 뻐꾸기 우는 한낮에 강북수유리 06-06 113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