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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12 08:46
 글쓴이 : 잡초인
조회 : 590  

【이미지10】신은 왜!





왜? 신은 
의도하지 않았던 파장으로 가는 걸까?

나는 가끔 신의 문장들이 
길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신의 계시로, 
물무늬를 걷는 나의 발로,    
빗나간 비문은 빼곡한 아픔으로 박히는 그루터기가 된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면서부터 
신 속에 웅크린 못은 점점 커졌고
살얼음 같은 신의 한쪽을 지우는 것은 회색빛 안개였다

녹슨 못으로 벌어진 틈을 메우려 했으나 
웅크린 못은 아픈 상엿소리로 점점 휘어 
깊은 곳 녹물을 콸콸 쏟아내고 있다 
아물지 않는 틈새로 삐걱대던 못, 
조등으로 흔들릴 때마다 옹이진 그루터기가 욱신거렸다


자주 멈춰선 낮은 변두리, 신의 안쪽은

유리판 위에 인화되는 못의 전사轉寫로 

발바닥은 전쟁터의 전사자가 된다

그때부터였을 것 같다
뚝뚝 부러진 발가락의 아우성은 
신을 끌고 먼 곳을 털벅거리며 

걸어왔을 속내에서 함께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목격되지 않은 도랑창으로 빠진 신은 언제쯤 연꽃으로 피어날까?
뱀의 혀가 오늘도 옹이진 굳은살을 핥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19 10:37:4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두무지 18-02-12 10:03
 
신의 계시로 물 무늬를 걷는 나의 발로
빗나간 비문은 빼곡한 아픔으로 박히는 그루터기가 되는군요
뚝뚝 부러진 발가락의 아우성,
날마다 외쳤을 것 같은 발바닥의 아픔을 우리는 한번도 듣지 못했습니다
고마운 발에게 신의 현명한 게시를 기대해 봅니다
평안과 건필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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