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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13 22:22
 글쓴이 : 민낯
조회 : 425  

 

 

 

독거미가 박새를 물고 가는 일몰 무렵

 

민낯

 

천개의 독거미 알 50밀리그램

아궁이 옆 부뚜막에 붙은 거미 알 50밀리그램

아이를 맡기고 시공부하러 가는 발걸음에

달라붙은거미 알 50밀리그램

월세를 살던 그녀가 문학잡지 20여 곳에

정기구독 하면서

읽은 거미 알 50밀리그램

일몰은 슬퍼서 50밀리그램

화장장에 따라 간 구름 49밀리그램

동료들의 울음 48밀리그램

시집 두 권이 51밀리그램

그녀 뱃속의 혹 100밀리그램

응급실에서 수혈 52밀리그램

남편 눈물 53밀리그램

아이들 눈물 54밀리그램

골목길 마중 나온 바람 55밀리그램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19 10:45:5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서피랑 18-02-14 13:50
 
재밌는 발상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민낯 18-02-14 21:35
 
서피랑시인님 감사합니다.
더욱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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