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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18 02:52
 글쓴이 : 우수리솔바람
조회 : 494  


디아스포라

      

 


마음과 마음 사이로 그려지는 기압골 따라

흐르는 욕망의 바람은

미세먼지처럼 부풀어 우울한 하늘을 그려내기도 하고

때로는

열화의 골짜기에서 옷자락에 새겨진

파란 길들을 지우기도하지

 

힘주어 선 두 발이 팽팽히 붓고 아프더니

묵직한 불씨 하나 명치끝에서 포물선으로 날아올라

미간을 달구고 있다

 

누군가 딛고 간 길

 

뜬금없는 걸음들은 늘 피멍 맺히는 돌부리였지

휘어진 흔적 위로 저릿하게 돋아나는 비린내가 혀끝에 감긴다

 

벤치 위 추위에 눌린 노숙자가 그을린 세월들을 감고 누웠다

나는 여기,

너는 거기에서

잃어버린 길을 다시 찾아보자

 

눈발 아래 떠도는 유기견이 하늘에 대고 짖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23 15:42:2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서피랑 18-02-18 12:03
 
눈발은 누군가의 길을
지우기도 하는 군요..

잘 감상했습니다.
우수리솔바람 18-02-18 17:19
 
귀하신 걸음 반갑습니다.
서피랑님의 좋은 작품들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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