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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18 17:38
 글쓴이 : 은린
조회 : 462  


담쟁이

-비정규직-



떨어지면 벼랑이다
동피랑 벽화마을 한 켠
납작 엎드린 담쟁이
풀 한 포기 살아 남을 수 없는
절망의 벽이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벽을 오른다
겨울 칼바람 불면
움켜쥔 손끝에 핏물 맺힌다
지난 해 간신히 움켜잡았던 흔적이 아프다
벽에 그려진 뿌리 깊은 나무들
태풍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다
든든한 배경도 기댈 언덕도 없지만
내년에도 지워지지 않는 벽화쪽으로
자꾸만 시들어가는 몸을 기댄다
칼바람 불면 져야하는 담쟁이 몇 잎
동백 꽃바람 살짝 스쳐도 사색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23 15:46:4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두무지 18-02-19 11:24
 
절망 같은 벽을 기어오르며 하루를 사는 모습!
그 시간은 억척스럽고 타인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세와 삶의 형태 이겠지요

금년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 담쟁이 넝쿨같은
기를 모아 회복되는 과정을 터득해야 겠습니다

모두가 웃는 사회로 승화 될 그 날을 기다리며,
좋은 시, 그리고 늘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빕니다.
     
은린 18-02-19 12:05
 
벽화처럼 붙어있던
벽화마을 담쟁이도
봄이면 새순 돋아
손에 손잡고 악착같이 붙어 있겠지요
뿌리깊은 나무를 꿈꾸며 ㆍㆍ
공덕수 18-02-19 14:31
 
그 절벽 푸를 때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다 함께 차차차라는 노래 제목이 생각납니다.
다 함께 산들바람에 춤추는 날이 언제일까요?

새해 복, 지붕 내려 앉도록 받으셨는지요?
은린 18-02-19 18:47
 
그 날은 마음 정하는 날이 되겠지요
기대해봅니다 ㅎ
새해 복 많이 짓고
늘 마음 편안한 날 되세요~~^^
서피랑 18-02-20 09:59
 
벽에 그려진 나무들/ 담쟁이
묘한 대비를 이루는 군요,

동피랑 벽화에 대한 또 다른 관점,..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시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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