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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23 07:24
 글쓴이 : 정석촌
조회 : 615  



투명한 곡선
                            석촌  정금용



유연하고  투명하게  다가온  옛 기억이   
푸른 물빛 추억을  풀밭으로 몬다

히말라야시다  어깨에 
쌓인 눈  털어내는
교정은
비로 쓴 듯 말쑥한  그대로인데
코 흘리며 
올려다 보았던  벚나무도  
진액 흘리던  그대로구나


도서관 길  
오래된 은행나무  
시집 펼쳐 외우며  돌았던  그 벤치 
줄지어 섰던 포플러는  허공으로 바뀌어 있다

이끼 끼어 까뭇해진  큰 바위에 새겨진 교훈
학행일치 學行一致    
    
생의 찬란한 의식이
식순式順 을  따라갔는데


교정에는   
꿈 캤다는 풍문만 이따금 건너올 뿐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옛 도량
시대를  건너선  
수행자의  자취가  너무 깊었나
 

고향 집만큼  그리던  
히말라야시다 출렁이는  투명한   
곡선이
물결에 젖어 방울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2-28 10:32:5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최현덕 18-02-23 09:01
 
이제나 그제나
늘, 청청한 모습으로 오가는 많은 영혼들을 보듬는
히말라야시다의 유련한 곡선이야말로 우리의 빛입니다.
늘 변함없는 푸르름......
좋은 아침에 좋은 시 한편 선물받고 갑니다.
정석촌 18-02-23 09:26
 
그때나  지금이나
영혼 울리는  맑은 교정

포근하게 안아주는  푸른빛 나무들
떠난  얼굴들

현덕시인님  곡선이 수렴합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 18-02-23 11:35
 
투명한 곡선이 물결에 출렁이듯
잔잔한 여운으로 다가 옵니다.

고향 집 만큼 그리던 주변에 풍경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잘 그리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정석촌 18-02-23 11:54
 
왠걸요

심심해서  낡은 기타줄에
물 한 동이 떠놓았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 18-02-23 16:18
 
히말리아시다가 어느덧 교정까지...
재 초딩의 교정은 벚꽃 터널입니다만...
무궁화는 어디로 숨엇는지

우리도 '학행일치'
똑 같습니다만,
정석촌 18-02-23 16:58
 
도서관 아래
대단히  큰 키에  유난히 반짝거리던 포플러 잎

짙게 술렁이던  짙푸른  히말라야시다
마른 밭이  호수인 양  출렁합니다

테울시인님  학행일치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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