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3-01 11:57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565  

목련이 필 때마다

 

     신명

 

 

 

바람의 시선이 머무는 곳

 

가까이 지날 땐 몰랐던 산속 키 큰 나무들은

까치집이 다섯 개나 올망졸망이다

 

서로 무심히 바라보았을 뒷집 목련나무

 

저 촛불처럼 봉오리진 순백의 함성은

움츠린 껍질을 어디쯤 깨고 있을까

 

문득 오래전, 얼굴 없는 목소리로

담 사이를 오갔던 이들도 북쪽의 기류를 벗고

솟아 나온 흔적이었을까

 

곁에 있어도 닿지 않는 약속을 지나

무수한 방이 일렁이는 미로를 들어선다

 

기억의 출구조차 흐려져 파장을 잃은 노래가

어둠 속에 잠겨 있다

 

목련의 눈부심을 기다리는 것은

눈물이 맺혔다 떨어지는 순간의 환희

 

가끔 세상은

흥건하게 고인 물 같아서,

두고 온 시간을 포장해 생채기를 덧나게 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스스로 목련의 향기를 소리 없이 지워가는 일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3-11 11:12:4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이장희 18-03-01 12:53
 
[목련의 눈부심을 기다리는 것은
눈물이 맺혔다 떨어지는 순간의 환희]

곧 목련이 피겠네요.
꽃은 약속을 잘 지키는 것 같습니다
하얀 목련 생각만 해도 설레이는 꽃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예쁜 봄 맞이 하세요.
늘 건필하소서, 라라리베 시인님.
     
라라리베 18-03-01 13:42
 
이장희 시인님 잘 지내셨지요
오늘은 봄빛이 완연합니다

목련은 만개했을 때는 정말 아름다운데
질때의 모습은 슬픔이 가득하지요
마치 눈물이 고여 있다가 말라가는 것처럼

그래서 목련이 필때면
만남도 이별도 많은가 봅니다
좋아하는 양희은의 하얀 목련이 들려오네요

이장희 시인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시와 음악이 같이하는 편안한 시간 되십시오^^
김태운 18-03-01 17:40
 
목련의 향기 속을 헤매다 갑니다
은밀한 생각으로...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18-03-01 17:55
 
제주도는 목련도 빨리 피겠네요
흐드러지게 핀 목련이 감출 수 있는게 있을지
아마도 커다란 잎 속에 숨겨 놓은 게 더 많을 듯 합니다

섬마을의 정취를 안고 찾아오시는
김태운 시인님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 되십시오^^
샤프림 18-03-01 17:43
 
오늘은 켜진 촛불들이 바람에 꺼지지는 않을까
괜한 걱정도 해봅니다
반짝 추위라지요?

감기 조심하세요
라라리베 18-03-01 18:01
 
사실 한겨울 추위보다 더 시리게 파고드는게
곷샘추위 같습니다
소홀히 입는 탓도 있겠지만 봄바람은
서둘러 문을 연 마음을 자주 얼어붙게 만들지요

감사합니다^^
샤프림 시인님도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두무지 18-03-02 10:27
 
시선이 머무는 곳에 표현할 수 없는
마음에 향기가 그윽한 목련으로
아름다움 자태로 다가 옵니다
늘 목련처럼 화사하게 피어 나시기를 빕니다

그 목련이 어느 날 달빛에 비친 모습을 상상해 보셨는지요
혹자는 귀신 모습 같다고 표현을 하더군요,
늘 리듬처럼 깊은 시상이 부럽습니다
건필을 빕니다.
     
라라리베 18-03-03 00:10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을 때는
매혹의 모습만큼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요
몸집이 커다란 것은 사람들을 감싸다 못해
위압감이 들 정도로 사람들이 작게 보이기도 하고
꽃잎도 잎도 많은 것을 품고 있듯
그 풍성함이 오히려 슬픈 자태로 피어있는 목련이지요

두무지 시인님 멀리까지 찾아오신 따스한 마음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서피랑 18-03-02 16:53
 
외람된 표현인지 몰라도...
라라리베님의 시편이 갈수록 무르익어 가는 것 같네요,

눈물이 맺혔다 떨어지는 순간/

대상을 향한 시선의 뜨거움이 잘 느껴집니다.
좋은 시 많이 쓰시길 바랄게요.
     
라라리베 18-03-03 00:20
 
목련향기처럼 와주신 서피랑 시인님
거기다 봄빛같은 말씀을 해주시니 방황하다 자주 풀죽는 마음에
커다란 응원이 됩니다
시인님의 물흐르듯 시상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시편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마치 지침서가 되어 앞에서 끌어주시는 느낌을 받습니다
서피랑 시인님 여러가지로 감사드립니다
늘 환환 불 켜주시고 건강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040 천궁 사파리 활연 06-20 103
4039 아몬드 나무가 있는 미슐랭 (1) 한뉘 06-20 96
4038 붓꽃 /추영탑 (6) 추영탑 06-20 107
4037 시詩 (8) 당진 06-20 146
4036 파랑, 갈매기 솟치다 (2) 잡초인 06-20 103
4035 빗방울 (2) 힐링 06-20 122
4034 구메밥 (1) 활연 06-19 157
4033 아버지가 되다 (1) 조장助長 06-19 93
4032 널배 (2) 힐링 06-19 116
4031 촉슬 (2) 활연 06-17 195
4030 쪽가위 (4) 도골 06-17 127
4029 <이미지9> 그냥 있어도 (1) 李진환 06-16 130
4028 【이미지8】베거나, 썰거나, 찌르는 (2) 잡초인 06-16 133
4027 【이미지4】당랑에 살았거늘 (6) 동피랑 06-16 215
4026 【이미지4】삼각뿔 (4) 활연 06-15 140
4025 [이미지2]긍 (2) 당진 06-15 143
4024 【이미지3】물결흔 (7) 활연 06-14 176
4023 (이미지 7) 어느 날 삽시간에 (10) 라라리베 06-14 207
4022 (이미지 4) 소음의 얼굴 (1) 호남정 06-14 92
4021 이미지 1) 대숲을 거닐면 강만호 06-13 113
4020 (이미지9) 인공위성 (12) 한뉘 06-12 147
4019 【이미지9】무게의 역습 (1) 잡초인 06-12 170
4018 <이미지 7> 마음의 단속 (6) 시엘06 06-12 207
4017 【이미지3】우린 수정거울 속 겨울을 알고 있지 (8) 활연 06-12 223
4016 이미지2) 걷는다는 것 부산청년 06-11 92
4015 【이미지8】곤이 (3) 활연 06-11 161
4014 <이미지 7) 사고 (2) 자운0 06-10 154
4013 <이미지 4> 미쓰리동생전상서 (1) 윤희승 06-10 119
4012 [이미지 3] 바람이 세운 돌 pyung 06-10 68
4011 [이미지 시 11] 푸른 우산 (2) 호남정 06-09 122
4010 ( 이미지 1 ) 푸른 상처 (7) 정석촌 06-09 218
4009 (이미지 13) 비밀번호 (14) 라라리베 06-09 162
4008 (이미지10)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감상하는 하루 (12) 한뉘 06-08 139
4007 [이미지10] 와려(蝸廬) (4) 최경순s 06-08 190
4006 ( 이미지 14 ) 손과 손가락과 손끝과 손바닥과 손금과 (6) 정석촌 06-08 224
4005 [이미지 13] 어둠의 절반 무렵 호남정 06-07 77
4004 [이미지 3] 기울어진 하늘 (4) 김 인수 06-07 158
4003 (이미지15) 블록의 시간 (10) 한뉘 06-07 162
4002 이미지1)내일 또 내일 대나무 (1) 부산청년 06-07 95
4001 어서 오세요, 클리셰 캡슐호텔에 (2) 이주원 06-16 103
4000 진통제 같은 스캔들 소드 06-16 129
3999 자벌레 (2) 책벌레정민기09 06-16 96
3998 바람의 등대 van beethoven 06-16 88
3997 트레드밀 (4) 공백 06-16 73
3996 진 단. (2) 풍설 06-15 91
3995 유월의 가면무도회 (10) 라라리베 06-15 140
3994 장롱에 대하여 (2) 도골 06-15 111
3993 빈집 (2) 泉水 06-15 92
3992 비 그친 간이역 소드 06-15 111
3991 폐지 사냥꾼 (3) 초심자 06-14 141
3990 空, 半, 滿 피탄 06-14 89
3989 옆집 (1) 소드 06-14 153
3988 짝달리기 형식2 06-14 89
3987 여름, 오후 6시 반 (8) 김 인수 06-13 192
3986 소라게의 현대식 집 (6) 힐링 06-13 163
3985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스탠드옷걸이 (2) 형식2 06-13 106
3984 유월의 녹음(綠陰) 泉水 06-11 134
3983 장마 형식2 06-11 96
3982 음악은 늙지 않는다 그믐밤 06-11 126
3981 겨울 장미로 빚은 와인 복화술 06-11 79
3980 콩깍지 k담우 06-11 104
3979 유리나무 (1) 창동교 06-09 180
3978 여명의 시간 (1) k담우 06-09 159
3977 독거 (1) 형식2 06-08 126
3976 거조암 박성우 06-07 91
3975 무심과 관심사이 (2) 은린 06-07 145
3974 허들링 (1) 활연 06-06 205
3973 와려(蝸廬) (6) 동피랑 06-06 181
3972 돌나물 (1) 초심자 06-06 101
3971 뻐꾸기 우는 한낮에 강북수유리 06-06 113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