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3-04 18:00
 글쓴이 : 삼생이
조회 : 416  

 

나는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

 

 

 

내가 그녀를 사랑한 지는 25년

앞으로 얼마나 더 사랑 할 것인지는 모른다.

 

우린 뜨겁게 피어나던 자본주의 두 커피 잔 속으로

마르크스의 이론을 채우다 비우다 하였다.

식어가던 거피 잔들 사이로 그녀가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우리가 어질러놓았던 수많은 이론의 의문들은

모두 정의가 되었다.

 

적어도 그녀가 떠나가지 전까지는.

 

빈 탁자위에 뜨거운 커피 한잔이 놓여 질 때

마르크스의 이론을 휴지처럼 구겨 탁자위로 버리고 사라지던

그녀의 눈동자에 입술을 가져대 본다.

쓴 그녀의 눈동자들이 쏟아져 내 목을 타고

허약한 나의 몸을 데울 때면

카페 창밖이 환하게 보인다.

그리고 그녀가 보인다.

자본주의와 결혼해 버린 내가 사랑한 사람

 

카페 문을 나설 때

누군가 내게 빨갱이라고 말 한다.

나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가 다시 묻는다. 너는 누구냐고

 

나는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고 말한다.

길을 가다 멈춘 그녀가 표정 없이 바라본다.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3-11 11:21:1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033 촉슬 (2) 활연 06-17 130
4032 쪽가위 (4) 도골 06-17 74
4031 <이미지9> 그냥 있어도 (1) 李진환 06-16 79
4030 【이미지8】베거나, 썰거나, 찌르는 (2) 잡초인 06-16 94
4029 【이미지4】당랑에 살았거늘 (6) 동피랑 06-16 132
4028 【이미지4】삼각뿔 (4) 활연 06-15 107
4027 [이미지2]긍 (2) 당진 06-15 84
4026 【이미지3】물결흔 (7) 활연 06-14 144
4025 (이미지 7) 어느 날 삽시간에 (10) 라라리베 06-14 144
4024 (이미지 4) 소음의 얼굴 (1) 호남정 06-14 66
4023 이미지 1) 대숲을 거닐면 강만호 06-13 65
4022 (이미지9) 인공위성 (12) 한뉘 06-12 115
4021 【이미지9】무게의 역습 (1) 잡초인 06-12 121
4020 <이미지 7> 마음의 단속 (6) 시엘06 06-12 151
4019 【이미지3】우린 수정거울 속 겨울을 알고 있지 (8) 활연 06-12 200
4018 이미지2) 걷는다는 것 부산청년 06-11 61
4017 【이미지8】곤이 (3) 활연 06-11 145
4016 <이미지 7) 사고 (2) 자운0 06-10 103
4015 <이미지 4> 미쓰리동생전상서 (1) 윤희승 06-10 98
4014 [이미지 3] 바람이 세운 돌 pyung 06-10 50
4013 [이미지 시 11] 푸른 우산 (2) 호남정 06-09 99
4012 ( 이미지 1 ) 푸른 상처 (7) 정석촌 06-09 171
4011 (이미지 13) 비밀번호 (14) 라라리베 06-09 130
4010 (이미지10)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감상하는 하루 (12) 한뉘 06-08 126
4009 [이미지10] 와려(蝸廬) (4) 최경순s 06-08 145
4008 ( 이미지 14 ) 손과 손가락과 손끝과 손바닥과 손금과 (6) 정석촌 06-08 188
4007 [이미지 13] 어둠의 절반 무렵 호남정 06-07 64
4006 [이미지 3] 기울어진 하늘 (4) 김 인수 06-07 141
4005 (이미지15) 블록의 시간 (10) 한뉘 06-07 148
4004 이미지1)내일 또 내일 대나무 (1) 부산청년 06-07 63
4003 어서 오세요, 클리셰 캡슐호텔에 (2) 이주원 06-16 88
4002 진통제 같은 스캔들 소드 06-16 109
4001 자벌레 (2) 책벌레정민기09 06-16 80
4000 바람의 등대 van beethoven 06-16 74
3999 트레드밀 (4) 공백 06-16 63
3998 진 단. (2) 풍설 06-15 79
3997 유월의 가면무도회 (10) 라라리베 06-15 124
3996 장롱에 대하여 (2) 도골 06-15 91
3995 어느 묵상 麥諶 06-15 81
3994 빈집 (2) 泉水 06-15 77
3993 비 그친 간이역 소드 06-15 96
3992 폐지 사냥꾼 (3) 초심자 06-14 126
3991 空, 半, 滿 피탄 06-14 75
3990 옆집 (1) 소드 06-14 141
3989 짝달리기 형식2 06-14 80
3988 여름, 오후 6시 반 (8) 김 인수 06-13 177
3987 소라게의 현대식 집 (6) 힐링 06-13 150
3986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스탠드옷걸이 (2) 형식2 06-13 94
3985 유월의 녹음(綠陰) 泉水 06-11 116
3984 장마 형식2 06-11 86
3983 음악은 늙지 않는다 그믐밤 06-11 106
3982 겨울 장미로 빚은 와인 복화술 06-11 68
3981 콩깍지 k담우 06-11 92
3980 유리나무 (1) 창동교 06-09 167
3979 여명의 시간 (1) k담우 06-09 147
3978 독거 (1) 형식2 06-08 116
3977 거조암 박성우 06-07 80
3976 무심과 관심사이 (2) 은린 06-07 129
3975 허들링 (1) 활연 06-06 192
3974 와려(蝸廬) (6) 동피랑 06-06 169
3973 돌나물 (1) 초심자 06-06 91
3972 뻐꾸기 우는 한낮에 강북수유리 06-06 102
3971 산동네 달밤 (12) 샤프림 06-05 185
3970 가정 박성우 06-05 92
3969 모자이크 활연 06-05 136
3968 빛을 찾는 그들 (8) 정석촌 06-05 296
3967 홍채옥 (1) 강만호 06-04 97
3966 유월 장미와 걷는 길 (20) 라라리베 06-04 244
3965 한산도 (7) 동피랑 06-02 159
3964 흑행 (2) 활연 06-01 18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