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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27 08:24
 글쓴이 : 부산청년
조회 : 360  

도시로 가는 인도

 

 

출근길을 밟으면 인도를 걷게 되지

발목으로 전해오는 마찰음의 감각 면을 세우고

발목의 관절은 수드라의 꼭짓점에 이름을 쓴다

해는 삼각의 변을 쓸어가면서

연결점 구석을 일으켜 세우려고 어두운 바탕에게 말한다

넌 인도의 평면으로 사각 안으로 만들어진

절대의 단단함이 아니냐고

수드라의 반항은 늘 처음 같아

갠지스강의 물결 속은 더 깊어져 도시의 불빛에 빤짝인다

석 달 보름을 걷고 걸으면서

서로 잇대어진 끈끈한 연결점은 흘러 흘러 길을 만들었고 

죽을힘을 다해 토해낸 수드라의 천민인 한 생애가

송골송골 맺힌 땀의 수고 속에 하루를 부풀리며 산다

저만큼 앞서 가버린 꼭짓점의 날카로움에 가슴 쓸리면서

앞뒤 분간해보려는 좌우 방향은

퍼즐 같은 손을 흔들면서

버스를 타고서 한곳에 펄럭이는 수드라의 깃발에 몸이 작아진다

면과 면의 동의하에 이루어지는 암묵적이고

두툼해진 인도의 보행에 바쁜 일상들이 흐른다

점점 더 인도를 밟는 숫자가 줄어드는 인도에

줄 맞추어 가고 있는 보행자가 비워낸 공간을

나는 수드라의 땀방울로 채워본다

수드라의 면은 매끄럽지만

빌딩의 문은 밀면 열 수 있기에

출근일지에 도장을 찍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01 11:45:1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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