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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1 04:47
 글쓴이 : 시화분
조회 : 204  

나의 우리를 기억하며                       / 시화분

 

 

나의 이름 나의 가족 나의 집 나의가 없으며 도저히 말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나라에서

나의 접시 나의 나이프 나의 컵 나의가 없으면 침범받는 것 같은 나라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라면을 끓여 주었다 나의 그릇에 덜어 주려다

 

우리 냄비에 다 함께 끓여 올려놓았다 길 같은 모양의 면발, 젓가락마다 휘저으며 부딪히다가도

오선 줄 같은 몇 가닥 끌어올려 입속 우물우물, 냠냠, 음음, 저들끼리 3중주 그러다 히히덕, 

사는 길 면처럼 구불구불할지라도 기억 속에

 

햇살 빛 나는 묵은김치 종지 하나 놓고

꽃잎처럼 둥그렇게 앉아 먹었던 우리 식탁

 

 

2018-03-31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06 13:42:4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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