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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2 03:59
 글쓴이 : 시화분
조회 : 167  

철길                               /  시화분

 

 

버려진 낡은 피아노 건반처럼 놓여 있네

옛 노래 하나쯤 기억하는지 흥얼거리듯

한들거리는 들꽃 사이

내 구두 굽 한 음 한 음 누르듯 걸어보네

삶은 미끄러지듯 흘러가면서도

수없이 덜컹덜컹

가슴을 부여잡게 만들던 시간들

이제는 가을에 들어선 내 생의 마디

어떤 화음 내며

굴러가고 있을까

장조도 단조도 아닌

템포만 빨라지는 박자에

굳어진 생각과 감정으로 불협화음만 내는 것은 아닌지

꽃다운 청춘만 지나버렸다며
안갯속 되돌이표만 더듬는 것은 아닌지

나는 내 인생의 작사 작곡가

유일한 청중은 바람뿐이라도

퇴장 시 남기고 싶은 후렴 한 구절

늘 행복을 선택했노라고

 

 

 

 

2018-04-01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06 13:42:4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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