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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6 12:21
 글쓴이 : 가을물
조회 : 294  

바람의 지문

                                       

                                      가을물

 

작가가 뜨겁게 찍은 낙관이 글의 지문이라는데

도예가의 혼이 도자기의 지문이라는데

명국을 두는 프로기사가 침묵으로 남긴 지문이 기보라는데

 

온 삶을 다 바쳐 찍어 놓은 이력이기에

세상에 남아 별처럼 반짝이는데

 

마음을 다 주고도

빛 바래지는 지문이 있다

 

푸른 잎사귀 사이로

나의 봄날을 뒤 흔들며

꽃을 바치던 손으로

 

가을날 낙엽을 터는 나무처럼

붉은 맹세를 지우고 가는

이제 형체가 없는 당신의 지문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10 15:57:2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정동재 18-04-06 17:56
 
붉은 맹세가 궁금해지는군요 수고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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