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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6 13:35
 글쓴이 : 형식2
조회 : 189  

봄감기



이른 아침 

침대 한끝에서 마주친 바람이 

가슴팍에

작은 벚나무 하나를 심어주었다


그날 이후로


구석구석

봄볕의 체온을 닮은 열꽃들이

꺼풀 소리도 없이 고요히,

고요히 피어나기 시작하고


재채기를 때마다

하얀 벚꽃잎들이

웅큼씩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그렇게 그늘을 뒤집어쓰고 

사흘쯤 앓았을까


어린  

세상에 올려보내기 위해

흔들리며 발열하는


벚나무의 글썽이는 생애를 

조금은 것도 같아


혼곤히 잠든 당신의 발끝을 생각하는 

오늘,

봄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10 15:57:2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정동재 18-04-06 17:54
 
이심전심 역지사지의 경지를 엿보고 갑니다. 수고하셔요.
형식2 18-04-06 18:52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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