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4-08 11:16
 글쓴이 : 동피랑
조회 : 457  


감시 

 


조금 앞 대객기는

물의 속살부터 뒤집는 혁명기

달이 점점 커지면서

조류가 빨라 물이 살아난다

수평선은 좌우 기울지 않고 늘 공평한데

민중처럼 움직이는 물고기 떼

물살의 세기와 방향 따라 각자 영법(泳法)이 다르다

들물이 채 몇 시간도 안 지나 날물로 바뀌듯

물때를 읽어야 은비늘의 물목을 알 수 있다

바람은 자고 간만의 차 별 없는 봄날

바닥을 살피는 척 편파적 도다리보다

오늘 나의 상대는 아나키스트 감성돔

파도가 제 몸을 찢어 때리는 갯바위

포인터가 위험해야 강한 입질이 성립한다

고봉밥 차린 월식(月蝕)의 밤

조용히 크릴 밑밥을 바다에 뿌린다

봉돌을 축으로 멀리 포물선 하나 그렸다

밤새 한려수도 초원을 침묵으로 밀고 간다

마침내 접영 하던 나비가 내려앉듯

초릿대가 파르르

놈이다

터질 듯 긴장 팽팽한 끈

목줄이 원줄을 잡고 나를 구부린다

내가 놈을 낚은 건지 놈이 나를 붙든 건지

한참 서로 밀고 당기는 순간

물 밖으로 치솟는 은빛 날개

뜰채로 올리면

자유가 푸드덕

잡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10 16:15:1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서피랑 18-04-08 14:06
 
감시, 감씨이, 통영에선 그렇게 부르죠,
목줄, 목숨줄, 팽팽한 줄을 타고 오는 목숨, 긴장, 
자기 몸무게보다 몇 배 더 나갈 것 같은  무게, 그 질긴 안간힘..
 
감시 한 마리에 시 한 수라..
싱그러운 봄입니다.
     
동피랑 18-04-09 06:30
 
그동안 좀 느슨하게 생활하여 눈곱 반만큼 부풀어 돌아왔습니다.
슬슬 글공부를 다시 해야겠지요.
비린 숨줄에겐 미안하지만, 우선 오짜 감시 한 마리 미역국 끓여 드시라고 창작해 올렸습니다.
다음엔 진짜로 시간 내어 뵙도록 하죠.^^
활연 18-04-08 18:04
 
감성돔에게 현혹되어 몇년 바다를
누빈 적 있지요.
영등철엔 대물이~
이맘때는 산란하려 갯바위에 바짝 붙을 텐데.
감성이 풍부한 낚시질도 옛일이 되었네요.
저는 서녘 끝자락에서 노을을 헤엄치는 돔을
눈으로 낚고 있습니다.
자주 오셔야 신선한 손맛을 볼 터인데,
그 특유의 시맛을.
     
동피랑 18-04-09 07:00
 
활연님은 요산요수에 해당하니까 어질기도 하고 총명을 가졌다고 봐야겠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혼섬이 된 적도 있었다지요. 어쩌면 사월이라 바다가 우리에겐 더 무섭게 느껴지겠으나
사실 바다는 그대로인데 사람들이 자꾸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 같습니다.
하늘 혹돔 눈빛으로 사로잡는 분에게 언제 권주가라도 불러주어야 하는데....
저야 늘 그 나물에 그 밥이지만 조금 쉬었으므로 다시 시작해야죠.
항구에서 힘드시겠지만, 아버님과 행복한 시간 되길 바랍니다.
이장희 18-04-08 18:56
 
[내가 놈을  낚은 건지 놈이 나를 붙든 건지]
 
바다 낚시를 해 본 적이 없어 그 손맛을 모르겠습니다.
시인님 시엔 근사한  묘미가 들어있어요
흥을 부르는 재주 부럽습니다.
좋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
오랜만 입니다.
늘 건필하소서, 동피랑 시인님.
     
동피랑 18-04-09 07:14
 
이장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격려 말씀 고맙습니다.
제 졸글에서 흥이라 할 게 있겠습니까?
물가에 살다 보니 그저 요설을 풀어둔 것입니다.
일 년에 한 번도 채 못 봬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인님의 선한 모습을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봄날을 맞아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382 아쉬어 꽁무니를 잇는 것들 (4) 추영탑 09-20 92
4381 다리 밑 철학자 (4) 스펙트럼 09-19 167
4380 바람교 (2) 도골 09-19 97
4379 말의 그림자 jyeoly 09-19 76
4378 고상高翔하다 잡초인 09-18 141
4377 저녁풍경 목동인 09-18 119
4376 거미의 무렵 활연 09-16 200
4375 낙엽 (1) 강만호 09-16 226
4374 괴물 (3) 동하 09-15 142
4373 형제복지원 (6) 동피랑 09-15 171
4372 구멍가게 속으로 (2) 도골 09-15 113
4371 무화과 꽃이 피었습니다 (2) 이주원 09-15 101
4370 비빔밥 (1) 강북수유리 09-15 84
4369 단풍 하루비타민 09-15 113
4368 그에게, 선택하는 것은 전쟁과 같다. (6) 스펙트럼 09-14 294
4367 기린의 노래 (12) 라라리베 09-13 257
4366 빗소리의 변절 (6) 추영탑 09-13 156
4365 추우 (8) 김태운 09-13 144
4364 안개는 아리송한 새 (6) 정석촌 09-13 282
4363 와락, 활연 09-13 157
4362 이후로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2) 하올로 09-13 189
4361 옥수수깡 (8) 최현덕 09-12 163
4360 leave (1) Sunny 09-12 108
4359 흰 피의 계절 활연 09-12 156
4358 서쪽을 걷다 (6) 라라리베 09-11 151
4357 시간의 여적(餘滴) 초심자 09-11 105
4356 시인은 (2) 나싱그리 09-11 105
4355 더 아픈 사람이 왕이다 (2) 활연 09-11 213
4354 계단 A (1) 호남정 09-11 87
4353 별이 된다면 하루비타민 09-11 124
4352 그런 날이 올까요? (4) 스펙트럼 09-10 317
4351 손 하나 없는 빼떼기 09-10 127
4350 차가운 바람이 분다. 삼생이 09-10 181
4349 고향 가는 길 풀섬 09-09 122
4348 물 2 빼떼기 09-09 93
4347 태풍의 눈 호남정 09-09 105
4346 커튼콜 (2) 도골 09-09 146
4345 이삿짐 따라 벌떼가 따라왔다 (16) 최현덕 09-09 227
4344 외롭지 않아? 10년노예 09-09 113
4343 5천 원짜리 집 (6) 추영탑 09-09 108
4342 님 보다가 그만 (6) 정석촌 09-09 286
4341 이마에 새겨진 바코드 맛살이 09-09 103
4340 낭떠러지를 붙잡고 있는 조그만 손들 (5) 낮하공 09-09 190
4339 빗방울 연가 박종영 09-08 112
4338 검은 상처의 시간들 그믐밤 09-08 106
4337 (4) 동피랑 09-08 161
4336 시간이 없다 (3) 강만호 09-08 183
4335 소나기 부산청년 09-08 130
4334 하자있는 변(辯) 수퍼스톰 09-08 103
4333 토란잎 (2) 추영탑 09-08 90
4332 엑스트라다무스 도골 09-08 91
4331 채석강 (1) 강북수유리 09-08 84
4330 만하 목헌 09-08 68
4329 incest 삼생이 09-08 97
4328 파리채는 태업 중 (6) 추영탑 09-07 101
4327 돌아오지 않는 강 하루비타민 09-07 80
4326 추잉족의 로맨스 (2) 도골 09-06 104
4325 처음 보는 바다는 대최국 09-06 99
4324 쇠말뚝 (6) 추영탑 09-06 84
4323 오래된 편지 (8) 정석촌 09-06 347
4322 달뜨는 하늘 하루비타민 09-06 76
4321 별을 헤듯이 (1) 활연 09-06 185
4320 바지의 일격 도골 09-05 71
4319 에덴으로 간 소녀 (10) 스펙트럼 09-05 164
4318 말의 무덤 (4) 추영탑 09-05 117
4317 얼어 붙은 허공 호남정 09-05 87
4316 바람을 향해 별별하늘하늘 09-05 92
4315 포천댁 목헌 09-05 88
4314 가을에 익숙해지려는 (6) 정석촌 09-05 326
4313 파리 10년노예 09-04 77
 1  2  3  4  5  6  7  8  9  10    

 

select count(*) as cnt from g4_login where lo_ip = '54.198.142.121'

145 : Table './feelpoem/g4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oard/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