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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8 19:11
 글쓴이 : 휘서
조회 : 379  

나를 밝히지 마라
우린 언제나 거절당한 것들을 보고 사니까
명확한 오답 하나를 안고 간다
보인다 느낀다 생각한 것들이 전부 거짓이니까
끝내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색으로 네게 되돌린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너를 거절한다
우린 간직할 수 없던 빛을 입고 사니까
네가 바람으로 너를 비춘다
가능하다 여겼던 것들이 모두 거짓이니까
푸름마저 간직한 바다가 검게 물들어간다

깊은 밤에도 드러낼 수 없어
심연 속으로 숨어든 이들을 비추지 마라
너는 그 사이에서 홀로 희게 빛나고 있다
우리는 가라앉고 있으니까
먼 동이 트면 모두가 사라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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