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4-08 19:20
 글쓴이 : 아무르박
조회 : 345  




아무르박


한때는
가장 큰 창을 갖은 친구가 부러웠다
무시로 오르내리던 산동네
후민진 뒷골목
덜컹거리던 철문의 경첩이 삭아
세상 사람 누구든지 오시오
문이 열려있었다

축대 끝에 담벼락
손바닥만 한 마당에 하늘
이 또한 호기라
담벼락에 걸터앉아 세상을 굽어보면
어찌나 구름은 잘도 흘러가는지
내리막길에 요지경 세상
하나님도 이쯤 되면 하늘에 오른 까닭이다

김치 구덕이 파먹던 1월의 함박눈은
라면 국물에 소주를 마시던 4월의 벚꽃은
선풍기는 덜덜덜 잠 못 드는 8월의 달밤은
낙엽이 창을 두드리던 10월의 어느 흐린 날은
세상의 풍경이 액자에 담겨야 하는 까닭이다

내 마음의 창은
무시로 다녀간 사람들은 많았지
한 번도 내 뜻만 헤아리지 못해
세상으로부터 나를 가둔 프레임
액자 속에 나

아파트 베란다에 서면
내가 가질 수 있는 무한계수의 하늘과 바람
25층에서 내리꽂을 것만 같은 창은
준비되시면 뛰어내리시라
다이빙대의 끝에 서 있다

이 또한 관객모독
전시회가 끝나지 않은 비평
화가의 붓끝에 되살아 나는 감정들
4월의 벚꽃에 눈이 내렸다
뭇매의 시선에 칼을 벼리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10 16:17:3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092 담벼락에 묻다 (12) 잡초인 07-11 201
4091 부스 (8) 주패 07-11 101
4090 길 위의 식탁 (12) 스펙트럼 07-11 180
4089 도플갱어 (17) 라라리베 07-11 174
4088 능소화 /추영탑 (14) 추영탑 07-11 113
4087 개 같은 날 오후 (8) 麥諶 07-11 110
4086 피켓 (18) 한뉘 07-11 133
4085 바람 따라 (3) 泉水 07-11 80
4084 행복한 키 (3) 목헌 07-11 76
4083 한 마리 방아깨비 (4) 맛살이 07-11 92
4082 (2) 호남정 07-11 64
4081 라디오 숲속 (2) 스펙트럼 06-25 147
4080 활연 (7) 활연 07-10 315
4079 투 鬪 (4) 당진 07-10 148
4078 입석 (4) 도골 07-10 103
4077 천일 순례 (2) 대최국 07-10 83
4076 소확행 (9) 한뉘 07-09 201
4075 백합 /추영탑 (2) 추영탑 07-09 100
4074 골방 (4) 최경순s 07-09 173
4073 사이시옷 활연 07-09 128
4072 능소화 아무르박 07-08 111
4071 생 한 가운데 서서 (9) 스펙트럼 07-08 196
4070 돌멩이가 돌멩이에게 달팽이걸음 07-08 98
4069 너를 살았다 활연 07-08 166
4068 거울을 깨니 내가 깨진다 달팽이걸음 07-07 90
4067 쉬어가는 그늘 목조주택 07-07 114
4066 시간을 꿰매는 사람 (1) 도골 07-07 172
4065 알지 못하는 앎* 활연 07-07 147
4064 책상의 배꼽 호남정 07-06 95
4063 장마 (2) 라라리베 07-06 237
4062 주머니 속 만다라 활연 07-06 123
4061 설국열차 (14) 스펙트럼 07-06 267
4060 쥐의 습격 (1) 주패 07-05 106
4059 동화(童話) ㅡ 그 많은 미세먼지를 누가 먹어 치웠나 초심자 07-05 88
4058 글쎄? (2) 이장희 07-05 111
4057 도사와 도사 사이 잡초인 07-05 124
4056 당신의 굽이 말없이 닳았다 (6) 시엘06 07-05 177
4055 당진 07-05 117
4054 잡히지 않는 표정 (2) 정석촌 07-05 144
4053 모퉁이 (3) 활연 07-05 218
4052 꽃 봐라 똥이다 (2) 달팽이걸음 07-04 107
4051 목하 (4) 활연 07-04 203
4050 참나무 찬가 도골 07-04 116
4049 나무 벤치 (13) 스펙트럼 07-03 218
4048 개망초 대최국 07-03 86
4047 남도 대숲 (1) 별별하늘하늘 07-03 93
4046 끈과 줄 활용법 (4) 달팽이걸음 07-03 107
4045 몇 권의 생 활연 07-03 142
4044 일원 도골 07-02 103
4043 재개발 초심자 07-02 66
4042 표적 당진 07-02 93
4041 수직의 사내 (1) 강북수유리 07-02 88
4040 인셉션 (6) 활연 07-02 267
4039 두 개의 별이 빛나는 밤에 그믐밤 07-01 122
4038 샤콘느 (6) 라라리베 07-01 182
4037 개벽 앞에서 풍경속 07-01 71
4036 나는 창문 바람입니다. 목조주택 07-01 121
4035 낭패 (1) 활연 07-01 153
4034 등날 두 개 비늘은 작고 (2) 동피랑 07-01 119
4033 문에 관한 小考 (5) 스펙트럼 06-30 269
4032 지골로 활연 06-30 164
4031 쇼핑 중독 (6) 김하윤 06-30 211
4030 날라리 시인 이바구 (10) 라라리베 06-29 360
4029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 (7) 활연 06-29 296
4028 너를 지우는 방식 호남정 06-29 160
4027 폐허를 걷다 도골 06-28 146
4026 詩에로의 망명 소드 06-28 156
4025 처방전 없이 산다는 거 목헌 06-28 128
4024 지갑 도골 06-27 123
4023 옥상 위의 촛불 (2) 형식2 06-27 142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