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4-12 00:16
 글쓴이 : 우수리솔바람
조회 : 164  

 

링반데룽*

      

 

 

나의 철자법은 언제나 서툴다

비툴 삐뚤

 

모음의 깊이를 다 담아내지 못하는 받침의 슬픔이

자음의 넓이를 붙들어주지 못한 모음의 안타까움이

늘 서로 껴안고 삐걱거리지

 

필기체도 서정체도 서툴기는 마찬가지,

한쪽이 길면 다른 쪽이 기울어서

정서 불안한 뒷모습, 방향도 제각각이지

 

시의 숲에는 무엇이 살까?

 

기우뚱, 발끝으로 더듬기만 하다가

급한 마음 업고 땀 흘려 가다보면

배경은 지워지고 늘 제자리 찾아 원을 도는

안개 속이었지

 

황당함이 길을 나서고

미답未踏의 막막함이 앞을 가로막을 때

지워졌던 길 잠시 보이기도 하지만

늘 돌고 있었던 거지

 

말의 삭정이들이 일어서는 그곳,

 

시간은, 언어의 관절 속으로 숨어버리고

부풀어 터져버린 생각들이

이토록 짙은 회색 눈이 되었을까?

 

꽃도 나비도 스며들고 만 저 미로迷路의 눈빛

 

홀로, 멈출 수 없는 길 위에서

아무도 본적 없는 나를 찾아가고 있다

 

노란 햇살 주머니 허리에 차고

하늘을 닦아 낼 파란 손수건 한 장 접어 들고

보이지 않는

시의 하늘을 바라보고 섰다

 

안개 속에서

2018.4.11

 

 

방향감각을 잃고 같은 지점을 맴도는 일을 말하는 등산 용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15 07:25:4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정석촌 18-04-12 04:43
 
묘사가  부풀어 터질 것 같습니다
안개  한 켠에서
쉿 소리가 납니다

잘 읽었습니다
석촌
     
우수리솔바람 18-04-12 08:24
 
부족한 글에 눈길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꽃향기 가득한 하루 되십시오
석촌 시인님!
셀레김정선 18-04-12 05:49
 
제생각에는 시를 찿아 안개속을 헤메고 있는것이 아니고 이미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우수리시인님의 은유가 가득한 시향을 맡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수리솔바람 18-04-12 08:35
 
셀레님, 고맙습니다.
그런데 감당 못할 찬사로 오히려 저를 부끄럽게 하십니다.
오늘도, 정원에 피어 있는 샛노란 민들레처럼,
선연한 행복의 한 날 되십시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801 가라공화국 박성우 04-17 94
3800 화식전 (4) 활연 04-17 216
3799 꿈꾸는 버스커 연못속실로폰 04-17 80
3798 취흥--- 수정 (4) 김태운 04-17 99
3797 아침의 이상(理想) 泉水 04-17 99
3796 저녁이 없는 저녁이었다 (2) 공백 04-17 90
3795 봄의 독서 불편한날 04-17 81
3794 달팽이 추격자 연못속실로폰 04-16 114
3793 반쪽 인간 (1) 형식2 04-16 118
3792 매화-봄페스티벌 작품 (2) choss 04-16 98
3791 소통 우수리솔바람 04-16 102
3790 나비의 노래 (11) 라라리베 04-16 216
3789 종이비행기 시화분 04-15 114
3788 구석을 선택 해 (2) 힐링 04-15 145
3787 쑥부쟁이 /추영탑 (4) 추영탑 04-15 132
3786 유랑열차(퇴고) 형식2 04-15 97
3785 혼술 헛소리 (2) 김태운 04-15 130
3784 성호에게 정동재 04-15 111
3783 모기(母祈) 황금열매 04-15 95
3782 노천극장 (4) 은린 04-15 138
3781 유리창에 그려진 봄의 서사敍事 (2) 우수리솔바람 04-13 215
3780 포스트 카니발리즘의 제 1 법칙 김조우 04-12 162
3779 시라고 부르는데 그대가 돌아본다 (14) 라라리베 04-12 291
3778 목련꽃 (4) 샤프림 04-12 300
3777 그는 좋은 구름이 있다고 했다 (10) 최현덕 04-12 251
3776 붉은 구슬이 익어가는 (4) 정석촌 04-12 214
3775 담배꽁초들 (1) 형식2 04-12 177
3774 링반데룽* (4) 우수리솔바람 04-12 165
3773 슈빌 (4) 활연 04-11 324
3772 꿈꾸는 배 (3) 조현 04-11 191
3771 산다는 것은 (4) 우수리솔바람 04-11 280
3770 경매장의 목어(木魚) 泉水 04-10 158
3769 목감기 제이Je 04-10 170
3768 봄바람 위신(威信) 泉水 04-09 168
3767 1막 1장의 막을 내리는 (8) 최현덕 04-09 202
3766 아무르박 04-08 242
3765 등대 휘서 04-08 245
3764 감시 (6) 동피랑 04-08 299
3763 마음의 뒤꼍 (3) 활연 04-07 328
3762 바람의 고백 (4) 라라리베 04-07 303
3761 덜 여문 것들을 위한 배려 박종영 04-07 170
3760 명함 꺼내기 (3) 최경순s 04-07 227
3759 시화분 04-07 156
3758 해를 등져도 세상은 밝다 휘서 04-06 187
3757 孝에게 정동재 04-06 164
3756 봄감기 (2) 형식2 04-06 189
3755 바람의 지문 (1) 가을물 04-06 192
3754 암전 심월 04-06 146
3753 과일나무 접붙이기 부산청년 04-06 156
3752 (2) 이장희 04-05 178
3751 빗줄기 시화분 04-05 188
3750 사월은 (3) 활연 04-04 509
3749 몽골 어느 초원의 밤 (2) 샤프림 04-04 242
3748 사월의 요새 (1) 泉水 04-04 207
3747 봄날의 재편성 (10) 정석촌 04-04 401
3746 햇살로 뜨개질 시화분 04-03 226
3745 초침 휘서 04-03 177
3744 꽃의 즐거움을 엿듣는 행운 박종영 04-03 169
3743 면과 면의 세상 부산청년 04-03 148
3742 내 안의 숙명 아무르박 04-03 191
3741 하루 하루 면과 점을 위해 부산청년 04-02 155
3740 끼리끼리 어울리려는 모습들 (14) 최현덕 04-02 312
3739 사월 우수리솔바람 04-02 202
3738 (12) 라라리베 04-02 267
3737 나무 그, 슬픈행보 (2) 잡초인 04-02 220
3736 철길 시화분 04-02 156
3735 나의 우리를 기억하며 시화분 04-01 188
3734 크리스털(퇴고) 우수리솔바람 03-31 244
3733 우수리솔바람 03-30 308
3732 목욕(沐浴) /秋影塔 (12) 추영탑 03-30 252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