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4-12 00:16
 글쓴이 : 우수리솔바람
조회 : 308  

 

링반데룽*

      

 

 

나의 철자법은 언제나 서툴다

비툴 삐뚤

 

모음의 깊이를 다 담아내지 못하는 받침의 슬픔이

자음의 넓이를 붙들어주지 못한 모음의 안타까움이

늘 서로 껴안고 삐걱거리지

 

필기체도 서정체도 서툴기는 마찬가지,

한쪽이 길면 다른 쪽이 기울어서

정서 불안한 뒷모습, 방향도 제각각이지

 

시의 숲에는 무엇이 살까?

 

기우뚱, 발끝으로 더듬기만 하다가

급한 마음 업고 땀 흘려 가다보면

배경은 지워지고 늘 제자리 찾아 원을 도는

안개 속이었지

 

황당함이 길을 나서고

미답未踏의 막막함이 앞을 가로막을 때

지워졌던 길 잠시 보이기도 하지만

늘 돌고 있었던 거지

 

말의 삭정이들이 일어서는 그곳,

 

시간은, 언어의 관절 속으로 숨어버리고

부풀어 터져버린 생각들이

이토록 짙은 회색 눈이 되었을까?

 

꽃도 나비도 스며들고 만 저 미로迷路의 눈빛

 

홀로, 멈출 수 없는 길 위에서

아무도 본적 없는 나를 찾아가고 있다

 

노란 햇살 주머니 허리에 차고

하늘을 닦아 낼 파란 손수건 한 장 접어 들고

보이지 않는

시의 하늘을 바라보고 섰다

 

안개 속에서

2018.4.11

 

 

방향감각을 잃고 같은 지점을 맴도는 일을 말하는 등산 용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15 07:25:4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정석촌 18-04-12 04:43
 
묘사가  부풀어 터질 것 같습니다
안개  한 켠에서
쉿 소리가 납니다

잘 읽었습니다
석촌
     
우수리솔바람 18-04-12 08:24
 
부족한 글에 눈길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꽃향기 가득한 하루 되십시오
석촌 시인님!
셀레김정선 18-04-12 05:49
 
제생각에는 시를 찿아 안개속을 헤메고 있는것이 아니고 이미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우수리시인님의 은유가 가득한 시향을 맡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수리솔바람 18-04-12 08:35
 
셀레님, 고맙습니다.
그런데 감당 못할 찬사로 오히려 저를 부끄럽게 하십니다.
오늘도, 정원에 피어 있는 샛노란 민들레처럼,
선연한 행복의 한 날 되십시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382 아쉬어 꽁무니를 잇는 것들 (4) 추영탑 09-20 92
4381 다리 밑 철학자 (4) 스펙트럼 09-19 168
4380 바람교 (2) 도골 09-19 97
4379 말의 그림자 jyeoly 09-19 77
4378 고상高翔하다 잡초인 09-18 141
4377 저녁풍경 목동인 09-18 119
4376 거미의 무렵 활연 09-16 200
4375 낙엽 (1) 강만호 09-16 226
4374 괴물 (3) 동하 09-15 142
4373 형제복지원 (6) 동피랑 09-15 171
4372 구멍가게 속으로 (2) 도골 09-15 113
4371 무화과 꽃이 피었습니다 (2) 이주원 09-15 101
4370 비빔밥 (1) 강북수유리 09-15 84
4369 단풍 하루비타민 09-15 113
4368 그에게, 선택하는 것은 전쟁과 같다. (6) 스펙트럼 09-14 294
4367 기린의 노래 (12) 라라리베 09-13 257
4366 빗소리의 변절 (6) 추영탑 09-13 156
4365 추우 (8) 김태운 09-13 144
4364 안개는 아리송한 새 (6) 정석촌 09-13 282
4363 와락, 활연 09-13 157
4362 이후로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2) 하올로 09-13 189
4361 옥수수깡 (8) 최현덕 09-12 163
4360 leave (1) Sunny 09-12 108
4359 흰 피의 계절 활연 09-12 156
4358 서쪽을 걷다 (6) 라라리베 09-11 151
4357 시간의 여적(餘滴) 초심자 09-11 105
4356 시인은 (2) 나싱그리 09-11 105
4355 더 아픈 사람이 왕이다 (2) 활연 09-11 213
4354 계단 A (1) 호남정 09-11 87
4353 별이 된다면 하루비타민 09-11 124
4352 그런 날이 올까요? (4) 스펙트럼 09-10 317
4351 손 하나 없는 빼떼기 09-10 127
4350 차가운 바람이 분다. 삼생이 09-10 181
4349 고향 가는 길 풀섬 09-09 122
4348 물 2 빼떼기 09-09 93
4347 태풍의 눈 호남정 09-09 105
4346 커튼콜 (2) 도골 09-09 146
4345 이삿짐 따라 벌떼가 따라왔다 (16) 최현덕 09-09 227
4344 외롭지 않아? 10년노예 09-09 113
4343 5천 원짜리 집 (6) 추영탑 09-09 108
4342 님 보다가 그만 (6) 정석촌 09-09 286
4341 이마에 새겨진 바코드 맛살이 09-09 103
4340 낭떠러지를 붙잡고 있는 조그만 손들 (5) 낮하공 09-09 190
4339 빗방울 연가 박종영 09-08 112
4338 검은 상처의 시간들 그믐밤 09-08 106
4337 (4) 동피랑 09-08 161
4336 시간이 없다 (3) 강만호 09-08 183
4335 소나기 부산청년 09-08 130
4334 하자있는 변(辯) 수퍼스톰 09-08 103
4333 토란잎 (2) 추영탑 09-08 90
4332 엑스트라다무스 도골 09-08 91
4331 채석강 (1) 강북수유리 09-08 84
4330 만하 목헌 09-08 68
4329 incest 삼생이 09-08 97
4328 파리채는 태업 중 (6) 추영탑 09-07 101
4327 돌아오지 않는 강 하루비타민 09-07 80
4326 추잉족의 로맨스 (2) 도골 09-06 104
4325 처음 보는 바다는 대최국 09-06 99
4324 쇠말뚝 (6) 추영탑 09-06 84
4323 오래된 편지 (8) 정석촌 09-06 347
4322 달뜨는 하늘 하루비타민 09-06 76
4321 별을 헤듯이 (1) 활연 09-06 185
4320 바지의 일격 도골 09-05 71
4319 에덴으로 간 소녀 (10) 스펙트럼 09-05 164
4318 말의 무덤 (4) 추영탑 09-05 117
4317 얼어 붙은 허공 호남정 09-05 87
4316 바람을 향해 별별하늘하늘 09-05 92
4315 포천댁 목헌 09-05 88
4314 가을에 익숙해지려는 (6) 정석촌 09-05 326
4313 파리 10년노예 09-04 77
 1  2  3  4  5  6  7  8  9  10    

 

select count(*) as cnt from g4_login where lo_ip = '54.198.142.121'

145 : Table './feelpoem/g4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oard/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