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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2 01:40
 글쓴이 : 형식2
조회 : 287  
담배꽁초들


광장  가운데 

담배꽁초 세개

동그랗게 모여있다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몸도 반쯤 잃은 

새까맣게  양반들이 

모여 

 있다


 하얗던 생을

아늑했던 윤곽을


회상이라도 하듯이

실눈  잿빛 연기들

광막하게

광장 위로 흩어져 오른다


-참말로 힘든 길이었구먼 그래,


-우리는 이제 걱정할 것이 없시어


-그라제 광장을 얻어부렸응께


파르르르,

언바람에도 담배꽁초들

비니루처럼 자지러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15 07:25:4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형식2 18-04-12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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