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4-12 11:01
 글쓴이 : 최현덕
조회 : 486  

그는 좋은 구름이 있다고 했다 / 최 현덕

 

 

역한 냄새와 얼룩진 자국들이

새벽에 치룬 초상初喪 친 흔적으로 시트에 남아

엊저녁에 건넨 말 한마디가 그곳에 똬리를 튼다

지우려 애 쓸 필요 없이 그 흔적은 이내 돌돌 말려 나가고

토막 난 언어에 음표를 달기도 전, 그는

영원세계의 프레임 속을 향했다

 

표적치료제와는 1시간의 타임을 걸자던 그,

 

느린 맥박 소리는 죽은 물고기 냄새가 나므로

템포를 좀 빠르게 하여 갓 잡아 올린 물고기처럼

신선도를 높이자던 그,

 

항상 꽃말 터지는 소리와

좋은 구름이 있다던 그는 정말로

천기天氣를 내다 본 걸까 가시기 전에 모습은 좋은 구름을

타러가는 장자壯者의 뒷모습이었지

죽은 물고기의 언어는 버리고,

제 살 찢는 꽃말 터트리는 소리는 시금털털한

로 표현하자던 그,

 

깨진 유리조각은 유리왕자의 은인이 될 수 있다 던,

갇힌 다는 건 새 옷을 입을 수 없다 던,

1시간의 프레임 속에 공연을 준비하고 음악회를 열고

통통 뛰는 맥박소리를 시로 표현하자던 그,

 

화장을 좋아 하고 새 옷을 좋아 하던 그는

좋은 구름을 만나기 위해 가벼운 차림을 위해

그렇게, 그렇게 꾸준히

제 몸을 찢는 메세지를 달고 산 걸 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4-15 07:31:2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라라리베 18-04-12 12:25
 
운명의 타임과 맞서 싸운 그
제 몸를 찢는 고통을 달고도
초인처럼 맥박소리를 기억하는 그

짙은 생명의 냄새를 맡습니다
살아있음은 봄꽃 향기를 맡는 것일테지요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늘 건강하세요^^
     
최현덕 18-04-12 21:58
 
누구나 때가 되면 구름타고 먼 세상으로 가야겠지요
주변에 지인들이 한 둘 씩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살아 생전에 잘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강신명 시인님!
김태운 18-04-12 19:43
 
죽은 물고기가 시로
제몸 찢는 냄새로 흥건한
영혼의 프레임입니다

킁킁

아주 좋습니다
     
최현덕 18-04-12 22:00
 
죽은 물고기는 보시라도 하지만
사람은 죽으면 썩는 송장이지요.
건강 할적에 좋은 시 많이 쓰세요 테울 시인님!
tang 18-04-12 19:52
 
온유한 다가섬이 만드는 마법의 열림과의 해우는
만물의 기에 대한 포착이기도 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선율의 그리움과의 조우는 아직 열려지지 않았지만
선경에서의 초대는 마법의 터울에 아직 있습니다
결정은 자연의 계율에 따른 순서입니다
다가서야 합니다
최현덕 18-04-12 22:01
 
네, 옳은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늘, 귀하신 말씀 소중히 담겠습니다.
힐링 18-04-13 01:29
 
이쪽과 저쪽의 세계를 다다루면서 보여주는
생의 깊은 화두를 꺼내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펼쳐보여주시니 많은 공감과 지난 시간과의 조우하게 합니다.
그만큼 삶의 현장에 접하는 일들 하나까지
포착해서 두 세계를 선명하게 대비케 해서
한 걸음 다가서게 하는 힘에 다시금
많은 것을 깨닫게 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최현덕 18-04-13 08:01
 
암병동에 머물을 적에 엊저녁만해도 멀쩡하던 양반이 내 옆에서 식어서 나갈적에
참으로 인생무상을 느꼈더랬습니다.
힐링 시인님, 건강관리 잘 하셔요.
건강 잃으면 만사가 허사 입니다.
고맙습니다.
두무지 18-04-13 11:06
 
운명의 초침 앞에 아름다운 인연과 접목시킨 글이
오히려 아름답습니다.
허무한 시간 속으로 초침은 계속 흐르고,
멈춰버린 운명 앞에 산자와 식지 않은 메세지가 아련하게 떠 오르는군요
건강과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 18-04-13 14:04
 
강화도를 오가시며 많이 바쁘시겠습니다.
쭉 뻗은 길이 훨 가까워지기는 했어도 워낙 먼거리라서...
줄다리기 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나른한 오후, 행복 즐기시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382 아쉬어 꽁무니를 잇는 것들 (4) 추영탑 09-20 92
4381 다리 밑 철학자 (4) 스펙트럼 09-19 168
4380 바람교 (2) 도골 09-19 97
4379 말의 그림자 jyeoly 09-19 76
4378 고상高翔하다 잡초인 09-18 141
4377 저녁풍경 목동인 09-18 119
4376 거미의 무렵 활연 09-16 200
4375 낙엽 (1) 강만호 09-16 226
4374 괴물 (3) 동하 09-15 142
4373 형제복지원 (6) 동피랑 09-15 171
4372 구멍가게 속으로 (2) 도골 09-15 113
4371 무화과 꽃이 피었습니다 (2) 이주원 09-15 101
4370 비빔밥 (1) 강북수유리 09-15 84
4369 단풍 하루비타민 09-15 113
4368 그에게, 선택하는 것은 전쟁과 같다. (6) 스펙트럼 09-14 294
4367 기린의 노래 (12) 라라리베 09-13 257
4366 빗소리의 변절 (6) 추영탑 09-13 156
4365 추우 (8) 김태운 09-13 144
4364 안개는 아리송한 새 (6) 정석촌 09-13 282
4363 와락, 활연 09-13 157
4362 이후로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2) 하올로 09-13 189
4361 옥수수깡 (8) 최현덕 09-12 163
4360 leave (1) Sunny 09-12 108
4359 흰 피의 계절 활연 09-12 156
4358 서쪽을 걷다 (6) 라라리베 09-11 151
4357 시간의 여적(餘滴) 초심자 09-11 105
4356 시인은 (2) 나싱그리 09-11 105
4355 더 아픈 사람이 왕이다 (2) 활연 09-11 213
4354 계단 A (1) 호남정 09-11 87
4353 별이 된다면 하루비타민 09-11 124
4352 그런 날이 올까요? (4) 스펙트럼 09-10 317
4351 손 하나 없는 빼떼기 09-10 127
4350 차가운 바람이 분다. 삼생이 09-10 181
4349 고향 가는 길 풀섬 09-09 122
4348 물 2 빼떼기 09-09 93
4347 태풍의 눈 호남정 09-09 105
4346 커튼콜 (2) 도골 09-09 146
4345 이삿짐 따라 벌떼가 따라왔다 (16) 최현덕 09-09 227
4344 외롭지 않아? 10년노예 09-09 113
4343 5천 원짜리 집 (6) 추영탑 09-09 108
4342 님 보다가 그만 (6) 정석촌 09-09 286
4341 이마에 새겨진 바코드 맛살이 09-09 103
4340 낭떠러지를 붙잡고 있는 조그만 손들 (5) 낮하공 09-09 190
4339 빗방울 연가 박종영 09-08 112
4338 검은 상처의 시간들 그믐밤 09-08 106
4337 (4) 동피랑 09-08 161
4336 시간이 없다 (3) 강만호 09-08 183
4335 소나기 부산청년 09-08 130
4334 하자있는 변(辯) 수퍼스톰 09-08 103
4333 토란잎 (2) 추영탑 09-08 90
4332 엑스트라다무스 도골 09-08 91
4331 채석강 (1) 강북수유리 09-08 84
4330 만하 목헌 09-08 68
4329 incest 삼생이 09-08 97
4328 파리채는 태업 중 (6) 추영탑 09-07 101
4327 돌아오지 않는 강 하루비타민 09-07 80
4326 추잉족의 로맨스 (2) 도골 09-06 104
4325 처음 보는 바다는 대최국 09-06 99
4324 쇠말뚝 (6) 추영탑 09-06 84
4323 오래된 편지 (8) 정석촌 09-06 347
4322 달뜨는 하늘 하루비타민 09-06 76
4321 별을 헤듯이 (1) 활연 09-06 185
4320 바지의 일격 도골 09-05 71
4319 에덴으로 간 소녀 (10) 스펙트럼 09-05 164
4318 말의 무덤 (4) 추영탑 09-05 117
4317 얼어 붙은 허공 호남정 09-05 87
4316 바람을 향해 별별하늘하늘 09-05 92
4315 포천댁 목헌 09-05 88
4314 가을에 익숙해지려는 (6) 정석촌 09-05 326
4313 파리 10년노예 09-04 77
 1  2  3  4  5  6  7  8  9  10    

 

select count(*) as cnt from g4_login where lo_ip = '54.198.142.121'

145 : Table './feelpoem/g4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oard/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