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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05 11:03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386  

5월에는 그대를 사랑해서,

 

 

신명

 

 

장미를 사랑하던 그대를

장미보다 더 사랑한 적 있다

가시에 콕 찔려 죽었다 살아나 붉은 장미에

묶였던 적 있다

 

손가락 걸자던 그대를 사랑해서,

여리고 풋풋한 내음에 심장을 내주다

눈동자 속에 호수로 산적이 있다

 

꽃비 뿌려주는 그대를 사랑해서,

귓불 달구던 노래에 새장 속 앵무새로

스스로 갇힌 적 있다

 

절뚝거리는 그대를 사랑해서,

달밤에 나눈 밀애가 못 박힌 상처가 되어

밤을 지새워 기다린 적 있다

 

고뇌가 덥수룩한 그대를 사랑해서,

별이 전송하는 언어로 바람 소리 흘리던

슬픔에 사로잡힌 적 있다

 

가난에 의연한 그대를 사랑해서,

햇살에 잘게 패인 시간의 골이 영웅담 같아

잠들 때까지 키스한 적이 있다

 

하나둘 불빛이 별빛으로 바뀐다

 

나는 낯선 사람들과 함께

물에 젖은 5월을 장미로 걸어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11 11:34:5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영탑 18-05-05 11:24
 
'그대' 혼절시키거나 뇌살시킬 시 한 편 보고 갑니다.

계절은 바야흐로 오월, 장미 넝쿨 감옥에 갇혀
한 사람 죽도록 사랑하고 싶은 오늘....

가야할 길이 있으므로 절반만 혼절하고 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라라리베 18-05-05 11:34
 
장미향에 반만 혼절했다 깨어나시면
붉은 장미 카푸치노 한장 대령하겠습니다ㅎㅎ

울타리를 감아오르는 찔레장미들의
유혹이 끈적합니다

풍덩 빠지시지는 마시고
향기만 가득 안고 오셔서 날려 주십시요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행복한 연휴 되시기 바랍니다^^
최현덕 18-05-05 12:05
 
5월19일 선유도에서 뵙기를 희망합니다.
갑장 계라도 하나 들기로 해요. ㅎ ㅎ ㅎ
다층적 표현과 감각적인 시어가 늘 감동입니다.
흥미로운 시적 사유도 흥을 돋음니다.
짝짝짝...
     
라라리베 18-05-05 15:49
 
심층적인 시평으로 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셔서
부족한 시가 날개를 단듯 느껴집니다
매번 좋은 말씀으로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년 선유도 행사가 벌써 일년이 가까워지네요
조금 늦을 거 같긴한데 갑장님이 기다리시니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가 뵙겠습니다ㅎㅎ

늘 건강하시고 편안한 연휴 보내십시오^^
정석촌 18-05-05 12:07
 
읽다  부끄러워져
울타리 곁에  숨은 듯    마저 읽고    철쭉이 되었습니다

장미향에  취해 죽을까봐      철쭉에  먼저  몽롱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라라리베 18-05-05 16:01
 
어쩌죠 장미도 많이 부끄럽다 합니다 ㅎㅎ
원래 짙은 향기는 아쉬움을 남겨야 더 아름답겠지요

울타리에서 살짝 나오셔서
마음껏 취했다 가셔도 될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 시인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
김태운 18-05-05 15:09
 
큐피드가 쏜 화살이 심장에 꽂혓다는 건
아마 장미를 두고 한 말일 겝니다
그만큼 지독한 사랑이겠지요
전 담벼락에 흐드러진 붉은 장미보다
들녘에서 은근히 유혹하는
찔레꽃을 좋아하는데
ㅎㅎ

에로스의 로즈
잘감했습니다
     
라라리베 18-05-05 16:20
 
장미가시를 한참 다듬던 적이 있었는데
유독 한송이라도 탐스런 붉은 장미가 있었지요
가까이 볼수록 그 아름다운 장미를 보면서
왜 장미와 사랑은 떨어질 수 없는지 알 것 같았지요

들판에 피는 찔레꽃
순박하고 맑은 청초함이 또 다른 매력이 있겠네요

세상은 아마도 다른 매력끼리의 상생이 있기 때문에
조화를 이루는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즐겁고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서피랑 18-05-07 13:46
 
라라리베님... 근작시들이 눈길을 사로잡네요,,
어느 시점에서 부턴지 확연히 달라진 면모가 느껴집니다.
시에 대한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를 보며
배울 점이 많습니다..
좋은 습작, 꾸준히 이어가시길 바라며
문운도 활짝 열리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라라리베 18-05-08 14:26
 
어머나 서피랑 시인님
어떻게 이 먼 곳까지 다녀가셨는지요
관심 가져 주시고 읽어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이렇듯 과분한 칭찬과 덕담을 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격려의 말씀 잊지않고 꾸준하고 진지한
습작의 시간 갖도록노력해 보겠습니다

등불처럼 앞길을 밝혀주는 귀한 걸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서피랑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편안한 시간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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