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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08 14:38
 글쓴이 : 활연
조회 : 184  

물결 운지법
─ 삭제


   활연




물그림자로 어둑살 내린다

서로 베어내도 아프지 않은
서로 겹쳐도 처절하지 않은

그림자극,


                *


푸섶길로 부리 겨눈 물결이 포로를 푼다
기어코 익사하는 불빛과 물낯 두드리는

먹구름호수가 후두두 물방울 깃을 떨어낸다

수면을 팽팽하게 잡아당기는
나무배 한 척
죽은 나뭇가지에 앉아 묵언하는 새

마음 한 칸,
무장무장 더하는 치욕들

스스로 궁형 내린 기록들은
가뭇없는 저녁을 향해 잠잠해져도 좋으리


                *


물의 뼈로 엮은 성근 노을
그리하여 빈 수레 끄는 문장의 열도라도 있나

물 건반 건너가다 사그라지는 물기슭
표리를 흔드는 어신은 언제 올까

얼마나 저물어야 캄캄한 소리 건너온다는 건지


                *


한 문장도 이룩하지 못한 어둑발 냉갈이
물의 등뼈를 밟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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