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5-08 20:33
 글쓴이 : 부산청년
조회 : 206  

 

물의 사랑법

 

빈틈없이 들어찬 하늘 한 조각의 무게에 주저앉아 있는 작은 호수 속에 물은 바람을 발을 붙들어 일어나고 있는 고요의 시간을 물새 때가 흔들어 놓고 갑니다. 겨우 만들어 놓은 물의 발자국이 지워지듯 잠시 물음표 들고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흔들리는 버드나무처럼 이곳에서 저곳으로 왔다 갔다 하는 물의 하루에는 물의 빈틈이 생겨나고, 한가운데 솟아 있는 태양의 뜨거움조차 물의 호수에서는 단정한 차가움으로 작은 공간을 지닙니다

 

한발 먼저 호숫가에 도착한 발자국은 미련을 남기지 않았고 그저 앞서 가버린 물결처럼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고 물의 중심은 깊고도 얇은 물의 발자국의 무게를 헤아리고 있었습니다

 

멀어져간 발자국을 조용히 지켜보며 바람과 동행으로 하나가 되어버린 물의 속마음에는 서로를 보듬어 어느새 제자리로 돌아와 또 같은 발걸음으로 걸어가고자 합니다. 집 나간 자식을 기다리는 어버이의 얼굴 같은 그림자를 기다립니다.

 

노을을 잠지 머리맡에 놓아두고 깊은 생각에 빠진 사이에 별들이 찾아와 잠을 잡니다. 긴 한나절이 풀립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물의 중심에는 막걸리 한잔 걸친 노래가 물 가장자리를 맴돌다가 발자국을 만듭니다.

 

반복되는 역사처럼 크기가 다른 발자국들이 어디론가 떠나고  가슴 열어놓은 고요함이 맑은 언어로 말합니다. 빈자리 뒤에 남은 사랑이 더 크게 만들어져서 흔들림으로 말을 합니다. 호수와 하늘이 하나가 되고 물의 온도가 자라나서 물은 큰 사랑의 말을 합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17 15:01:1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216 감기 또는 기별 검은색 08-14 91
4215 두 여름 (2) 추영탑 08-13 154
4214 날아라 불새야 초심자 08-13 88
4213 억새밭을 지나며 활연 08-13 152
4212 실외기열전 도골 08-12 110
4211 ( 이미지 13 ) 발자국과 다른 쪽으로 (6) 정석촌 08-11 262
4210 【이미지 12】울타리 (10) 동피랑 08-11 207
4209 [이미지7] 과거를 낚는 노인 (2) 스펙트럼 08-10 150
4208 (이미지5) 별과 별 사이 (1) 별별하늘하늘 08-10 109
4207 (이미지4) 막바지 여름은 필사를 한다. (1) 목조주택 08-10 136
4206 (이미지 #8] 득권 씨, 득권 씨 (6) 당진 08-10 128
4205 이미지 12)접이 양산, 접이 우산 (2) 강만호 08-10 92
4204 ( 이미지 7 ) 갯바위에서 (5) 정석촌 08-10 230
4203 【이미지13】소라민박 (4) 활연 08-10 174
4202 <이미지 7> 생각 낚시 호남정 08-09 91
4201 <이미지 13> 이념의 늪 도골 08-09 91
4200 【이미지 7】감성돔 (6) 동피랑 08-09 134
4199 이미지 8, 백년 전쟁 (4) 추영탑 08-09 81
4198 【이미지8】환하게 시원하게 (1) 활연 08-09 160
4197 <이미지 8> 내속의 삶 도골 08-09 112
4196 (이미지15) 사잇 길 (11) 한뉘 08-08 140
4195 <이미지 1> 프로파일러의 수첩 (2) 도골 08-08 77
4194 【이미지 5】별에게 (4) 동피랑 08-08 127
4193 (이미지 1) 맑음 (2) 버퍼링 08-08 99
4192 이미지3)나의 유칼립투스 (6) 강만호 08-08 106
4191 <이미지 2> 희미한 미래 도골 08-08 85
4190 ( 이미지 9 ) 혼자 사는 사람의 천국 (4) 정석촌 08-08 238
4189 【이미지1】빨래, 말래 (5) 잡초인 08-07 132
4188 <이미지 11> 접붙이기 도골 08-07 107
4187 [이미지2] 그림 (2) 이장희 08-07 91
4186 이미지 6, 어미오리의 훈육(딸에게) (6) 추영탑 08-07 87
4185 <이미지 14> 고갱이통신 도골 08-07 87
4184 (이미지 5 ) 환승역 (2) 맛살이 08-07 111
4183 (이미지4) 고향 풀 泉水 08-07 68
4182 <이미지 5> 당신과, 당신의 거리 호남정 08-07 86
4181 ( 이미지 2 ) 사실과 진실의 간극 (4) 정석촌 08-07 235
4180 이미지7) 척(尺) (5) 공덕수 08-07 148
4179 <이미지8>수감번호 1483 (4) 스펙트럼 08-06 139
4178 <이미지 15> 움직이는 화장대 도골 08-06 95
4177 【이미지14】늦은씨 (14) 동피랑 08-06 201
4176 <이미지3> 처음처럼 (1) 호남정 08-06 87
4175 <이미지 9> 녹색극장 도골 08-06 90
4174 【이미지2】지뢰 꽃 (4) 잡초인 08-06 113
4173 이미지 5, 합환(合歡) (8) 추영탑 08-06 86
4172 ( 이미지 8 ) 관념은 날아가는 새 (8) 정석촌 08-06 285
4171 이미지8)무명의 변(辨) (4) 강만호 08-06 113
4170 (이미지12) 나팔꽃 카페 목헌 08-05 98
4169 [이미지3] 다시, 처음처럼 (4) 스펙트럼 08-05 131
4168 <이미지 3> 갓길없음 (4) 도골 08-04 166
4167 이미지4)그냥 그 방향인 (6) 강만호 08-04 157
4166 <이미지 8> 구어체 호남정 08-04 95
4165 속옷을 말리는 시간 호남정 08-11 95
4164 들판의 바람 박종영 08-11 89
4163 강변장의 낮달 (5) 추영탑 08-10 115
4162 어깃장을 담그다 (1) 도골 08-10 101
4161 하행(下行) (2) 강경우 08-08 153
4160 무화과 -오목골 아낙 (6) 추영탑 08-08 100
4159 하루의 맛 幸村 강요훈 08-05 140
4158 엿듣기 (2) 은린 08-05 109
4157 자귀나무 꽃 (10) 추영탑 08-05 127
4156 세월의 일 (2) 활연 08-05 179
4155 이스탄불 泉水 08-05 71
4154 길의 노래 박종영 08-05 99
4153 꽃과 바다와 모래에 관한 솔리로퀴 (3) 활연 08-04 134
4152 설빙도 하얀풍경 08-04 55
4151 귀뚜리가 부르는 노래 (2) 정석촌 08-04 267
4150 외출 나갔습니다 재치 08-04 91
4149 조선낫 도골 08-03 121
4148 천장을 보며 (2) 달팽이걸음 08-03 114
4147 제사 대행업 (2) 당진 08-03 134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