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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09 10:46
 글쓴이 : 잡초인
조회 : 156  



【이미지14】해오라기 蘭을치다  



                                         

   
피아노 건반 위로 
발레리나 소녀가 걸어온다
공중을 지나온 빛은 지하경 입술을 들추며 흰 건반을 핑거링fingering한다 
리드미컬한 호흡은 한 계단 한 계단 물관을 지고 오른다
어느 음역대에선가 멈춰 선 빛의 잔해로
잇몸이 만개한 음계가 새어 나온다  

바람이 다녀간 자리에서 
빛의 음모는 집요 했으므로
소녀의 비밀스러운 여음女陰을 해독하려 분주하다 

튀튀 스커트 발끝으로 그려지던 
우아한 필법의 어휘가 들숨과 날숨으로 호흡하고 
소녀의 야리야리한 가슴이 
하얗게 터지는 지고지순으로 묻어난다 

공중을 향한 

구애의 입술이 부풀어 오를 때 
저, 
작은 울림의 필압을 
어떤 캘리그래피로 아름아름 아로새겨야 할까?


꿈속을 날아오르려는 멜로디의 흔열에 
새를 닮은 소녀가 있다 
 참따랗게 휘젓는 
미개의 세상으로 난蘭을 치다 
하얀 댕기 달고 *해오라기로 난다




*해오라기 난초: 난초 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해오라기: 백로과에 속한 철새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17 15:01:1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두무지 18-05-10 10:26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미지에 꿈의 세상은
울림의 소리는 어떤 형상으로 표현이 불가능한
미개의 선율로 난을 치듯 할 것 같습니다.
건반에 아름다운 화음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그런 마음과 시간을 기대해 봅니다
늘 건강 하시고 가내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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