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5-09 15:38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202  

 

 

우리들이 지나간 자리 / 라라리베

 

 

 

시간이 펼쳐 놓은 좌판 위에 채소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낡고 얼룩진 허물은 새살이 보이게 자르고 아픔에 찌든 흔적은 도려내

정성껏 매만진 오늘을 선보입니다

아삭하니 피어난 숨결이 상생을 위한 손을 내밉니다

 

어쩌지요, 풀들이 아침이슬에 일어나고

어둠 속 별빛에 심장이 뛰고 열매가 자분자분 익어갈 때,

우리가 걸어가는 길은

의지와 상관없이 어느 날 다가왔다 먼 여정을 떠나는

나와 또 누군가를, 서로의 기억에서 지우는 통로입니다

 

우주에 티끌 하나로 돌아가는 생

그래도 혼자가 아니었음에

내 눈물은 푸른 하늘을 닮았습니다

 

건네받은 쪽파 한 단

이별을 감내하느라 파랗게 질려 떨다

마주치는 눈길에 속내를 들려줍니다

 

스미고 스며든 입김이 오래도록 축축합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17 15:01:1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김태운 18-05-09 20:16
 
쪽파 한 단이 아마 천 걸음일 겁니다
그것도 오체투지의
푸른 생은 빛 좋은 감성일 뿐
현실은 시들시들
몇단을 팔아야
밥 한 끼인 지

오일장 할망들 생각입니다
     
라라리베 18-05-10 06:53
 
그렇듯 정성을 다해 키우거나 생을 이어가는 수단으로
매만졌을 마음들을 쪽파 한단도 알겠지요
고달픈 현실에 내몰리는 와중에도
서로가 짊어진 것들에게 뜨거운 눈물 한번은 흘렸겠지요
살아내기 위해 곁에 두는 모든 것들이 서로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태운 시인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봄날 되십시오^^
은영숙 18-05-10 01:28
 
라라리베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사랑하는 우리 시인님! 많이 뵙고 싶었습니다
그간 즐거운 년휴 되셨습니까?

저는 병원에서 척추 시술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안 좋은 형편이네요

시골 할머니들이 손수 들고 온 반찬 거리가 공해 없는 먹거리로 정말
우리가 지나온 자리 일것 같습니다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사랑 합니다 하늘만 큼 영원이요 ♥♥
     
라라리베 18-05-10 07:05
 
반갑고 반가운 은영숙 시인님
바쁜 일이 있어 영상방에서 잠깐 뵙고 인사를 못드려
저도 궁금했습니다
척추시술을 받으셨다니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완전히 쾌유가 안되셨다니 얼마나 힘드실까요
경황이 없으실텐데 귀한 발걸음 해주시니
시인님의 마음이 너무나 따스하게 다가옵니다
은영숙 시인님 정말 감사합니다

치료 잘 받으시고 잘 조리하셔서 얼른 쾌차하셔야지요
시인님의 뜨거운 열정과 강한 의지가
꼭 병을 이겨내고 빛을 발하리라 믿습니다
부디 가정에 기쁜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사랑 많이 많이 드릴께요~~
두무지 18-05-10 10:17
 
채소 한 단에도 인간에 깊은 마음과 정성이 스며있는 듯 합니다.
열정없이 자란 결과 물, 그 무엇이 있을까요
푸른 채소의 숨결이 이곳에까지 들리듯 합니다.
채소만큼 정성드린 글도 빛이 납니다
감사 합니다.
     
라라리베 18-05-10 18:56
 
두무지 시인님은 텃밭을 가꾼다고 하시니
더욱 잘 아시겠습니다
무엇이든 눈길 한번 갈 때 마다 물이 오르곤 하지요
따스한 마음이 앞서는 세상이 더욱 푸르게
빛나는 것은 확실할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으로
먼 곳까지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평안한 시간 되십시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941 한강은 선유도가 있어 유유히 흐른다 (18) 최현덕 05-20 183
3940 산사에 와서 박종영 05-20 144
3939 너랑 살아 보고 싶다 (1) 활연 05-20 304
3938 거울이 나를 거울로 알고 (2) 힐링 05-20 145
3937 용문사 은행나무 / 운산 김기동 김운산 05-19 120
3936 우정의 간격 90도 - 짝사랑의 느낌 (4) 류니나 05-19 143
3935 그래서 민들레는 평생이 봄날인 것이다. (1) 강만호 05-19 139
3934 브랜드 (4) 한뉘 05-19 151
3933 억새와 찔레꽃 (2) 연못속실로폰 05-17 199
3932 매듭 (12) 최현덕 05-17 225
3931 어설픈 천기누설 복화술 05-17 120
3930 아카시아 꽃 샤프림 05-17 195
3929 장미rose (1) 잡초인 05-17 173
3928 장미포진 (1) 자운0 05-17 148
3927 풀리지 않는 인도 부산청년 05-17 107
3926 오월, 네거리에 서다 박성우 05-16 143
3925 유리 (2) 활연 05-16 199
3924 (이미지 5) 헌책방에 가면 (2) 샤프림 05-15 189
3923 【이미지7】모더니티의 얼굴 (2) 활연 05-15 234
3922 (이미지 3) 낙원을 꿈꾸다 (6) 라라리베 05-14 244
3921 【이미지10】섟 (6) 활연 05-14 268
3920 [이미지11]부러울 것이 없어라 힐링 05-14 184
3919 【이미지 7】蚊科系列 스치는 (5) 동피랑 05-13 260
3918 [이미지 14] 황초의 기도 (16) 은영숙 05-13 167
3917 (이미지16) 꽃배달 (8) 한뉘 05-12 233
3916 [이미지 10] 깊어 보이는 원점 (12) 최현덕 05-12 190
3915 (이미지10) 눈사람 소년의 왈츠 泉水 05-12 115
3914 ( 이미지 16 ) 거주지를 몰라 (6) 정석촌 05-12 237
3913 【이미지10】푸른 밤 (2) 활연 05-12 223
3912 (이미지 10) 세월의 풍차 맛살이 05-12 149
3911 (이미지 11) 상처 (2) 샤프림 05-12 180
3910 <이미지 6> 탁본 (2) 자운0 05-11 196
3909 (이미지 13) 유리벽에 새긴 안녕 (8) 라라리베 05-11 199
3908 【이미지8】신의 눈물 (2) 잡초인 05-11 224
3907 이미지 10, 돈부자 말고 땅부자 /추영탑 (10) 추영탑 05-10 162
3906 (이미지 10) 구르고 구르며 굴러가다 (14) 라라리베 05-10 177
3905 [이미지 12] 좌판의 시간 (2) pyung 05-10 126
3904 ( 이미지 5 ) 헌 책방의 추억 (6) 정석촌 05-10 286
3903 (이미지10) 산동네 (4) 샤프림 05-09 228
3902 (이미지 12) 우리들이 지나간 자리 (6) 라라리베 05-09 203
3901 [이미지12] 좌판 속의 입술들 이장희 05-09 124
3900 【이미지14】해오라기 蘭을치다 (1) 잡초인 05-09 157
3899 멸종의 방주 (1) 공덕수 05-09 133
3898 (이미지14) 어둠의 빛이고자 목헌 05-09 127
3897 ( 이미지 15 ) 빛의 몰입 (4) 정석촌 05-09 253
3896 (이미지 11) 총구멍 맛살이 05-09 133
3895 이미지15)물의 사랑법 부산청년 05-08 130
3894 [이미지 13] 안과 밖 pyung 05-08 123
3893 [이미지 14] 노을 꽃에 물든 꼭지 (6) 최현덕 05-08 203
3892 【이미지15】물결 운지법 활연 05-08 189
3891 越, 樺, 修,目,衾,吐,逸 (1) 공덕수 05-08 139
3890 ( 이미지 1 ) 가슴에 핀 꽃 (6) 정석촌 05-08 303
3889 (이미지 2) 영광굴비 (2) 맛살이 05-08 228
3888 아카시아와 쑥버무리 페트김 05-13 138
3887 애월(涯月)의 언덕 湖巖 05-13 125
3886 까마귀 울어대면 맛살이 05-13 119
3885 빗속을 건너가는 하루 (14) 라라리베 05-12 261
3884 쪽배에 스민 풀향기에 취하다 감디골 05-12 127
3883 유통기한 여실 05-11 162
3882 미아 (2) 형식2 05-11 139
3881 남포동에서 공백 05-11 149
3880 엄마의 해바라기 (2) 샤프림 05-11 196
3879 흙의 순간 일탈 (6) 두무지 05-11 142
3878 박제된 잠자리 대최국 05-09 197
3877 절대적인 말 박성우 05-09 211
3876 추상화, 바다 감디골 05-09 184
3875 평생을 점 하나로 담아내시는 (1) 이주원 05-08 167
3874 장승의 밤 /추영탑 (6) 추영탑 05-08 174
3873 봄, 그 아쉬움 감디골 05-07 244
3872 시작 노트 (3) 활연 05-06 343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