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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14 18:43
 글쓴이 : 라라리베
조회 : 342  

 

낙원을 꿈꾸다 / 라라리베

 

 

 

 달이 붉다, 공격이다 누군가 어둠의 덫에 걸려들었다 새벽이 밝자 운명이 휩쓸고

간 자리, 적의 발톱을 피하다 기진한 숨, 죽음의 모습을 확인하는 눈이 울음을 삼키

며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생존은 다시 긴 코를 말아 물의 기운을 쫓는다 군락을 이룬 생명의 냄새, 곳곳에

입을 벌린 늪을 통과하기 위해선 마른 땅에 길을 물어야 한다 버려진 무덤을 지

모래바람과 암초와 잔인한 이빨이 사각이는 강을 건너야 한다 생을 갉아먹는 허기

를 인내로 적시고 고난이 들러붙은 땅을 깨우며 허물어진 물줄기를 일으켜야 한다

 

 시작과 끝만 있는 지도. 기억회로에 입력된 궤적을 따라 발길을 옮긴다 풀이 스치

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린다 남은 시련만 무사히 넘기면 초록 울창한 물소리를 맛보

게 될 것이다 꿈은 믿음의 손을 들어 줄 것인가 하나의 염원으로 타오른 발걸음이

피의 욕망을 잠재우며 드디어 음지를 벗어나 들판으로 나온다

 

 어미는 대열을 정비한다 사라져 기척 없는 새끼. 서서히 희망이 무너져 갈 때 문

득 작은 바람 소리, 상처투성이 생명 하나가 빛으로 걸어 나온다 긴 여정이 한 점

을 찍으며 황홀한 만찬이 시작된다 나는 하늘 아래 가장 위대한 코에 축축한 안녕

을 고한다 지상의 낙원이 그려놓은 길을 따라 땅끝까지 펼쳐지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17 15:47:1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영탑 18-05-15 11:22
 
섦은 어차피 세상과의 싸움,
극복하고 나면 다가오는 멸의 세계, 그래도 꿈꾸고 싶은 낙원!

어딘가 펼쳐져 있을 그 곳을 향하여 생명들은 달팽이처럼 걸어가겠지요.

라라리베 시인님, 저도 세상과 싸움 중입니다. 온전한 승리를 위하여
거대한 바위에 자꾸만 계란을 던지고 있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
     
라라리베 18-05-15 11:33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일듯 잡힐듯 낙원이 분명 있지만
어느날은 왔다가 갔다가 제 멋대로이지요
간만보다 끝날 때도 있고 풍덩 빠질 때도 있고
어쨌든 지루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겠지요
그래도 낙원 속에 있다고 믿고 살면
믿음대로 사는거니까 봄날 낙원 속에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은영숙 18-05-15 21:41
 
라라리베님
사랑하는 우리 시인님!  꿈꾸는 낙원이 이루어 지리라 믿습니다

저도 내일 죽을 망정 나무를 심는다는 꿈을 가젔지만
세상은 노력해도 안되는 일도 있드라구요
 
어떤 모종의 여건이 동반 돼야하고 지향하는 꿈이 다 다르기에
과연 어느 기준이 낙원이라 할 수 있을 까?  생각 해 봅니다

꿈이 클 수록 실망도 크니까요
많은 것을 생각 하게 하는 시입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사랑을 드립니다 하늘만큼요 ♥♥
     
라라리베 18-05-15 23:41
 
반갑고 반가운 은영숙 시인님
생명이 가진 유한함과 먹이사슬의 고리 속에서
주어진 한생을 살아내기 위한 몸부림
우리가 걸어가는 길은 그 안에서 희노애락을
느껴야하는 것이 숙명이겠지요
어쩌면 낙원은 우리의 일상을 잘 살아내는 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 속에 있는
낙원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하루로 남은 시간이
메꿔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낼 수 있다는 것도
커다란 기쁨이겠지요 좋은 말씀으로 같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허리는 좋아지셨는지요 고난을 극복해가는
시인님의 열정과 투지가 정말 귀감이 될 것 같습니다
늘 평안하시고 기쁨이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사랑 많이 많이 드릴께요^^~
최현덕 18-05-16 09:16
 
공격적이다가,
방어적이다가,
공격과 방어를 펼치며 전투적이다가, 하는 운율의 파동에 빠져 읽다보니
툭 튀어 나온 눈동자가 들어가질 않는군요.
누구나 그 낙원은 말년의 로망일테지요.
그러나 왜 그리도 지장물이 많던가요. 넘어지다가 까물어치다가,
약발이 필요 할땐 경제적인 고통이 주검의 그림자를 몰고오기도 하고,
경제력이 확보되면 또 다른 그림자가 시험을 하고,
인생은 이런것 같습니다. 죽도록 세월 앞에 나를 제물로 바치다 가는 속물 같은거.
라라리베 18-05-18 18:13
 
살면서 싸워서 이겨내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타인과의 경쟁도 그렇겠지만
자기자신과의 싸움은 정말 끝이 없지요
미완으로 남는 모든 것들이 가지는 숙명처럼
숨이 붙어 있을 때 까지 안고 가야하는 무게에
어깨가 무거워질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한줄기 빛에도 한줄기 바람에도
감사하며 낙원을 바라보아야 견뎌낼 것 같습니다

최현덕 시인님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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