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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21 21:09
 글쓴이 : 김 인수
조회 : 220  

.

 

전봇대 시집

 

 

 

글 / 김인수

 

 

 

파티마 예언이 가슴속에 가시로 자랐을까

허무가 무너뜨린 빈터마다 심은 우직한 세로

난쟁이들이 사는 도시

 

유한(有限), 그 시간 속에서 자라는 높이

 

모서리가 낮달 측두엽을 베어먹던 날

밤새 사나운 바람의 가랑이를 벌려 
늑골을 꺼내고 있다.

단내 나는 도시 가난이 불어터진 골목길을 사숙한다.

아침이면 물을 주고 키운 하늘을

반 토막으로 잘라 놓는 건 길 건너 전봇대

일몰 소란스런 새들의 언어와

전화선을 타고 흐른 삶의 칠정(七情)을 받아 적고

압축과 은유로 묘사된 시집 한 권으로 서 있다.

투명한 하늘을 잘라다 바탕화면으로 깔고

시제 "노상 유료 주차구간"

추천으로 13평 아파트 월세 제하로 자신의 일기장에

눈 내리는 지역 주민 삶의 애환이

 

깊게 배인 문장이 들어있고

차례로

 

못갖춘마디의 노래들이 행간으로 나열되어 있다.

외눈박이로 살았던 삶의 애환

켜켜이 달려드는 시간을


리얼하게 잡아먹고 부식되어 가는 저 모서리 

석양녘이면 그림자도

 

무력한 삶에 비관하여 유서를 쓰고 도망을 간다.


너덜한 기억들을 끌고 다니며 살았을 책갈피마다

 

하얀 절벽이 흘러내린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28 15:21:5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한뉘 18-05-21 22:04
 
잘지내셨는지요?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반갑습니다 김인수 시인님ㅎ
누구에게나 모서리가 되주었을 세로의 터
어찌 한권 시집에 비할까요ㅎ
수권의 시집처럼 수없이 많은 사건과 인연의
장이 었을 세로의 터
좋은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ㅎ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김 인수 18-05-22 09:07
 
펜을 놓고 살아도 그리운 사람은 그리움으로 물들더군요
한동안 밀린 숙데라도 된양 끌적거리고 살다
왜 이렇게 몰두하고 살아야하는가라는 생각이 흔들어서 잠시동안은 시를 떠나기도 합니다

저는 건강하고 잘 지냅니다.
늘 염려해주시는 마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그리움이 뒤통수를 당기면 또 시마을로 와서 문의 행간을 거닐어보아야지요
감사합니다
은영숙 18-05-21 23:44
 
김인수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녹음 방초 우거진 계절에

전봇대 시집//......

가난과 병고에 시달려 삶과 죽엄의 기로에 선 애환의 애절한 사연을
아는자 누구인가??!!
시심 속에 빠저보는 자아를 한 참 이곳에서 쉼 속에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김인수 시인님! ~~^^
     
김 인수 18-05-22 09:11
 
은영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봄도 오월도 끄트머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월이 가면 또 여름이 스멀거리겠지요

무더위 건강하시고 가슴을 찢는 시편 절절하게 읽겠습니다.

아무리 질긴 삶이 짖눌려와도 힘내시고 환한 날들 지어가십시요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최현덕 18-05-22 08:48
 
사각의 모서리는 늘 아픔니다.
그런 가운데도 사각의 중심을 잡으려고 기우뚱 하다가도 안정되지요.
오랜만이고 너무 반갑습니다.
건강 관리 잘 하셔서 오래오래 좋은 글 보여 주세요.
건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김 인수 18-05-22 09:14
 
최현덕 시인님 잘 지내시지요
날마다 수놓은 시편을 감상하다보면 부럽습니다

아무리 굽은 세월이 객차처럼 달려들어도 늘 건강하시고 창창한 문의 지경 넓히시는
최현덕 시인님 되십시요
늘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김태운 18-05-22 11:15
 
전봇대 시집 한 권 주문합니다
오랜만입니다
멋진 시집
훌칠수록 깊게 베인 행간들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인수 시인님!
     
김 인수 18-05-22 20:29
 
중요한 행사가 있어 이제사 답글을 달게됩니다

몇년전 써놓았다가 이제 올려봅니다 시마을에 올려놓으면 왜 그리 내글이 왜소한가요 ㅎ
아마 시마을에 좋은 시인님들이 게셔서
그 시를 읽다 보면 스스로 모자람을 봅니다

부족한 글에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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