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5-28 03:15
 글쓴이 : 문정완
조회 : 359  


물의 문 門 

                ㅡ음악을켜면지도가묻어있다

                       문정완 


음악을 꺼집어 내자 부싯돌 냄내가 났다
누가 몸에 문을 달아내기 위해 뜨거운 마찰력이 다녀갔나보다 잘 있었니 농익었던 고름들아

바깥이 유리의 표정에서 흘러내리고 
유리가 바깥의 표정을 가만히 안아주었던 것처럼
서로에게 음악을 묻혀 주는 일이란 

붉은 화약내를 담고 구름이 백촉의 등을 켜고
지나갈 때 목이 타는 별하나가 흉터를 내어다 걸고 캄캄한 어제를 인양하는 것처럼
서로에게 환한 등을 켠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얼마나 쉬운 일인지에 대하여 그리고 
흉터란 얼마나 찬란한 기록인지 대해서 

그리하여

배고픔이 묻어 있는 벽시계가 째깍째깍 시간의 위벽을 더듬을 때 
한 계절이 폐광처럼 지나가고 

또 한 계절이 공중에 환한 門문을 
걸어 놓을 때 
나무 잎이 간밤의 어둠을 털어내듯 
바닥에 떨어진 배후의 악보를 데우는 새들의 맨발이 있다 

붉은 염색료로 아침을 산란하는 햇살은 캄캄한 곳으로부터 온다

그러므로 

환하게 불을 켠 것들은 깜깜하게 죽었던 족적을 가지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6-03 09:41:0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안희선. 18-05-28 09:37
 
이곳에서 정말, 오랜만에 좋은 시를 만나고 갑니다

환한 것이나, 깜깜한 것이나
그 모두 족적을 지니고 있는 것을..

그러므로,
존재할 시간이 주어졌다고 함부로 (아무렇게나) 존재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애 無碍한 물..

그리고, 그것의 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용하던 아이디가 계속 글쓰기제한이라서
볼성사납지만,
점박이 아이디로 인사드리고 갑니다
     
문정완 18-05-28 16:36
 
안희선 쌤 오랫만에 뵙습니다 저도 묵고사는 일이 바빠서 뜸하게 마을을 출입합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지요
아이디가 왜 글쓰기 제한입니까?
아무튼 반갑게 맞아 주어서 고맙습니다
한동안 창방에 오지를 않아서
옛 글을 좀 다듬어서 퇴고 겸
인사도 드린다고 올렀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신지는 모르지만
편안하게 지내십시오
튼튼 건강만 하시면 됩니다.
한뉘 18-05-28 11:05
 
깊이에 빠져 있다
그 잔해의 여운으로 환해집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서로에게 환한 등이 되어준 시간들을
보내셨으리라 생각도 들고 깜깜하게 죽어있던
시간을 딛고 족적을 남기고 계시리라
짐작도 해봅니다
음악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지도위를 마음껏 거니시는 일상이길
바랍니다
좋은시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문정완 시인님~^^
     
문정완 18-05-28 16:41
 
한뉘님 반갑습니다 덕분에 무탈합니다
가끔 마을의 사립문을 열고 들어와 한뉘님 그리고 여러 문우님 시
눈팅만 하다가 쪽문으로 슬쩍 나가고 합니다
좋은 시 많이 쓰시고 좋은 소식도 기다립니다
늘 건강하고 하시는 일도 번창하시길 바래요
연말에 행사 때 인상좋고 훈훈하던 한뉘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또 뵙겠습니다
임기정 18-05-28 19:56
 
오랫만에
아니 창방 식구들이 반겨 주어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샘나는 냄새가 거기까지 날아갔나 봅니다
그쵸 문샘
아뭇튼 무진장 반갑고 두리번
와락~
오매 좋은거~
잘 지내시고요 자주뵙고요
영원한 우리 정완이성
     
문정완 18-05-29 01:04
 
아이구 누고 손등이 두툼한 사람도 두툼하게 좋은 기정씨
그날 모처럼 만나서 오래 같이 있어야 했는데 나혼자 후딱 고아처럼 가버렸네
다음에 만나면 더 즐겁게 보내자요
항상 건강하고 시도 많이 쓰고.
끝물인 봄날 즐겁게 보내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031 천궁 사파리 활연 06-20 121
4030 아몬드 나무가 있는 미슐랭 (1) 한뉘 06-20 106
4029 붓꽃 /추영탑 (6) 추영탑 06-20 124
4028 시詩 (8) 당진 06-20 167
4027 파랑, 갈매기 솟치다 (2) 잡초인 06-20 118
4026 빗방울 (2) 힐링 06-20 134
4025 구메밥 (1) 활연 06-19 168
4024 널배 (2) 힐링 06-19 125
4023 촉슬 (2) 활연 06-17 206
4022 쪽가위 (4) 도골 06-17 140
4021 <이미지9> 그냥 있어도 (1) 李진환 06-16 140
4020 【이미지8】베거나, 썰거나, 찌르는 (2) 잡초인 06-16 143
4019 【이미지4】당랑에 살았거늘 (6) 동피랑 06-16 234
4018 【이미지4】삼각뿔 (4) 활연 06-15 147
4017 【이미지3】물결흔 (7) 활연 06-14 182
4016 (이미지 7) 어느 날 삽시간에 (10) 라라리베 06-14 221
4015 (이미지 4) 소음의 얼굴 (1) 호남정 06-14 100
4014 이미지 1) 대숲을 거닐면 강만호 06-13 121
4013 (이미지9) 인공위성 (12) 한뉘 06-12 154
4012 【이미지9】무게의 역습 (1) 잡초인 06-12 190
4011 <이미지 7> 마음의 단속 (6) 시엘06 06-12 221
4010 【이미지3】우린 수정거울 속 겨울을 알고 있지 (8) 활연 06-12 230
4009 이미지2) 걷는다는 것 부산청년 06-11 98
4008 【이미지8】곤이 (3) 활연 06-11 169
4007 <이미지 7) 사고 (2) 자운0 06-10 166
4006 <이미지 4> 미쓰리동생전상서 (1) 윤희승 06-10 127
4005 [이미지 3] 바람이 세운 돌 pyung 06-10 76
4004 [이미지 시 11] 푸른 우산 (2) 호남정 06-09 130
4003 ( 이미지 1 ) 푸른 상처 (7) 정석촌 06-09 226
4002 (이미지 13) 비밀번호 (14) 라라리베 06-09 170
4001 (이미지10)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감상하는 하루 (12) 한뉘 06-08 145
4000 [이미지10] 와려(蝸廬) (4) 최경순s 06-08 202
3999 ( 이미지 14 ) 손과 손가락과 손끝과 손바닥과 손금과 (6) 정석촌 06-08 233
3998 [이미지 13] 어둠의 절반 무렵 호남정 06-07 84
3997 [이미지 3] 기울어진 하늘 (4) 김 인수 06-07 165
3996 (이미지15) 블록의 시간 (10) 한뉘 06-07 169
3995 이미지1)내일 또 내일 대나무 (1) 부산청년 06-07 108
3994 어서 오세요, 클리셰 캡슐호텔에 (2) 이주원 06-16 111
3993 진통제 같은 스캔들 소드 06-16 136
3992 자벌레 (2) 책벌레정민기09 06-16 104
3991 바람의 등대 van beethoven 06-16 94
3990 트레드밀 (4) 공백 06-16 80
3989 진 단. (2) 풍설 06-15 98
3988 유월의 가면무도회 (10) 라라리베 06-15 148
3987 장롱에 대하여 (2) 도골 06-15 118
3986 빈집 (2) 泉水 06-15 99
3985 비 그친 간이역 소드 06-15 118
3984 폐지 사냥꾼 (3) 초심자 06-14 148
3983 空, 半, 滿 피탄 06-14 95
3982 옆집 (1) 소드 06-14 161
3981 짝달리기 형식2 06-14 96
3980 여름, 오후 6시 반 (8) 김 인수 06-13 204
3979 소라게의 현대식 집 (6) 힐링 06-13 171
3978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스탠드옷걸이 (2) 형식2 06-13 114
3977 유월의 녹음(綠陰) 泉水 06-11 144
3976 장마 형식2 06-11 105
3975 음악은 늙지 않는다 그믐밤 06-11 135
3974 겨울 장미로 빚은 와인 복화술 06-11 86
3973 콩깍지 k담우 06-11 111
3972 유리나무 (1) 창동교 06-09 190
3971 여명의 시간 (1) k담우 06-09 169
3970 독거 (1) 형식2 06-08 134
3969 거조암 박성우 06-07 98
3968 무심과 관심사이 (2) 은린 06-07 153
3967 허들링 (1) 활연 06-06 212
3966 와려(蝸廬) (6) 동피랑 06-06 191
3965 돌나물 (1) 초심자 06-06 110
3964 뻐꾸기 우는 한낮에 강북수유리 06-06 120
3963 산동네 달밤 (12) 샤프림 06-05 200
3962 가정 박성우 06-05 109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