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창작시방에 올라온 작품에서 선정되며

 미등단작가의 작품은, 월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작성일 : 18-05-31 16:51
 글쓴이 : 샤프림
조회 : 318  
화분 갈이

십여 년 고이 키운 벤자민 품에
딱따구리 한 마리 사는 줄 몰랐네

딱 딱 
전언을 도기에 새기어도
방언이라
유리창의 실금만 찾아 다녔네

숨통을 조여 오던 먹통을
더는 견딜 수 없었는지
어느 날 쩍,
박차고 날아가 버린 딱따구리

날아간 둥지엔
몸을 꼰 6년근 인삼 한 채 
부끄럼도 없이 허연 허벅지를 드러내고
두 다리 쭉 뻗고 살아갈
집 한 채 지어달라며
옹색했던 집으로
딱따구리 한 마리 들여
시위를 벌였던 것

해독된 방언을 쓸어 담으며
오월 볕보다 푸른
큰 도기 집으로 이사를 시켰지

환하게 피어나는 화색

생에 처음 내 집을 마련하고 웃던
앳된 조카 얼굴인가?

그행복 18-05-31 17:50
 
샤프림 시인님 방가방가워요

자기집 하나 장만하겠다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해도
서울에서 내 몸 하나 누일 집하나 장만하기 쉽지 않은데
사람들만의 소망이 아닌가 보네요

큰집으로 이사가기 위해 이렇게도 시위를 하는것 보니
저도 남편한테 시위한번 해볼까해요 ㅎㅎㅎㅎㅎ

역쉬 샤프림 시인님은 사물관찰의 여왕인듯 해요
오늘도 남은시간 행복하세요~~^^
     
샤프림 18-05-31 19:36
 
우리집에 오래된 벤자민이 있는데
어느날 부터인지 어디서 딱 딱 외마디 같은 소리가 나는거예요
유리창 깨지는 소리인가 하며 정체를 찾았죠
그런데
벤자민이 너무 자라다 보니 화분이 금가는 소리였고
어느날 쩍 하고 깨져 있는 모양을 보고
소리의 정체도 알았고
큰 도기화분으로 분갈이를 해줬지요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그행복 시인님~~^^
임기정 18-05-31 18:53
 
벤자민 향기에 취해 쪼는 것도 잊고 산것은 아닌지
화분
참으로 정성 있어야 식물들도 쑥쑥
사람도 흡족
샤프림시인님
갖지은 밥에 시인님의시 곁들여
맛있고 풍성한 밥상이 되었습니다
화분 갈이
잘 읽었습니다
샤프림 18-05-31 19:44
 
벤자민이 화분을 깨뜨리라고는
전혀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생명력이 얼마나 강인한지요

임기정 시인님 같은 큰 도기로 분갈이 했줬습니다
잘 자라고 있지요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임기정 시인님^^
최현덕 18-05-31 20:54
 
한 생명 일진데,
어찌 세월의 무게를 견디리오.
주인을 잘 만나야 발 뻗고 자기가 편한기라요. ㅎ ㅎ ㅎ
사물을 깊게 보고 통찰하는 직관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詩가 생물적이어서 싱싱한게 참 맛있습니다.
서피랑 18-05-31 20:58
 
샤프림님, 분갈이를 하셨군요,
그러고 보면 흙도 수명이 있을까요, 새로운 흙으로
갈아 주어야 하니, 어쩌면 제 전부를 쏟아낸 흙은
부석부석 물기 하나 없이 말라버리거나
어떤 곳은 근육이 뭉쳐버려  떼어내기도 힘들죠
주인 몰래 딱따구리가 함께 살았다니, 재밌네요
흙속엔 딱따구리과 벤자민이 나눈
말의 껍질도 수북할 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오월 볕보다 푸른집에서
벤자민이 새 흙과 잘 어울려
무럭무럭 자라길 바랍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시를 찾아 내시니 좋네요,..^^
     
샤프림 18-05-31 21:12
 
시인님의 글을 보며
아~~그래그래
이거였어~~
언제쯤 시인님의 시선을 흉내라도 낼 수 있을까요 시인님^^

확 지우고 다시 쓰고 싶어집니다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피랑 시인님~ 꾸벅^^
샤프림 18-05-31 21:07
 
네 시인님
다리 쭉 뻗고 잘 큰 집 장만해 줬습니다
나쁜 주인인지? ㅎ
좋은 주인인지? ㅎ

시인님의 칭찬을 들으니 힘이 납니다
시인님도 옹색하게 굴던 불편한 놈 발길로 차버리시고
새롭게 시작하시쟎아요
우리 벤자민처럼 100년은 거뜬하실 겁니다 시인님^^

건강을 응원합니다
아자아자 9988234

우리 최현덕 시인님^^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18-06-01 13:10
 
벤자민도 흙도 주인에게 감사했을 것 같습니다
딱따구리 소리를 들어주고
6년근 인삼까지 읽어내는 주인은
분명 흔치 않겠지요
그래서 더욱 무럭무럭 자라 큰 집을 마련해달라고
떼를 썼나 봅니다
신선한 발상 유쾌하게 잘 읽고 갑니다
샤프림 시인님~
샤프림 18-06-01 14:04
 
에잉~~ 안오셔도 되는데
감사하게 오셨어요 라라리베 시인님~
빚지고는 못사시는 분~~

저는 화초에다 가끔씩 쌀뜨물을 줍니다
그러면 화초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틀만 지나면 새순이 뽀얗게 나오면서
쭉쭉 자라지요
웬만해서 분갈이 안해줘도 된답니다
너무 자주 주면 화초가 웃자라서 꽃을 피우지 않더군요
그래서 가끔 줍니다
이놈은 작은 화분에서 10여년을 살았으니
얼마나 부대꼇겠어요
큰 집 달라고~~~

다녀가심 감사합니다
이젠 쭈욱 달리시는 거예요 라라리베 시인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031 천궁 사파리 활연 06-20 121
4030 아몬드 나무가 있는 미슐랭 (1) 한뉘 06-20 106
4029 붓꽃 /추영탑 (6) 추영탑 06-20 124
4028 시詩 (8) 당진 06-20 167
4027 파랑, 갈매기 솟치다 (2) 잡초인 06-20 118
4026 빗방울 (2) 힐링 06-20 134
4025 구메밥 (1) 활연 06-19 168
4024 널배 (2) 힐링 06-19 125
4023 촉슬 (2) 활연 06-17 206
4022 쪽가위 (4) 도골 06-17 140
4021 <이미지9> 그냥 있어도 (1) 李진환 06-16 140
4020 【이미지8】베거나, 썰거나, 찌르는 (2) 잡초인 06-16 143
4019 【이미지4】당랑에 살았거늘 (6) 동피랑 06-16 234
4018 【이미지4】삼각뿔 (4) 활연 06-15 147
4017 【이미지3】물결흔 (7) 활연 06-14 182
4016 (이미지 7) 어느 날 삽시간에 (10) 라라리베 06-14 221
4015 (이미지 4) 소음의 얼굴 (1) 호남정 06-14 100
4014 이미지 1) 대숲을 거닐면 강만호 06-13 121
4013 (이미지9) 인공위성 (12) 한뉘 06-12 154
4012 【이미지9】무게의 역습 (1) 잡초인 06-12 190
4011 <이미지 7> 마음의 단속 (6) 시엘06 06-12 221
4010 【이미지3】우린 수정거울 속 겨울을 알고 있지 (8) 활연 06-12 230
4009 이미지2) 걷는다는 것 부산청년 06-11 98
4008 【이미지8】곤이 (3) 활연 06-11 169
4007 <이미지 7) 사고 (2) 자운0 06-10 166
4006 <이미지 4> 미쓰리동생전상서 (1) 윤희승 06-10 127
4005 [이미지 3] 바람이 세운 돌 pyung 06-10 76
4004 [이미지 시 11] 푸른 우산 (2) 호남정 06-09 130
4003 ( 이미지 1 ) 푸른 상처 (7) 정석촌 06-09 226
4002 (이미지 13) 비밀번호 (14) 라라리베 06-09 170
4001 (이미지10)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감상하는 하루 (12) 한뉘 06-08 145
4000 [이미지10] 와려(蝸廬) (4) 최경순s 06-08 202
3999 ( 이미지 14 ) 손과 손가락과 손끝과 손바닥과 손금과 (6) 정석촌 06-08 233
3998 [이미지 13] 어둠의 절반 무렵 호남정 06-07 84
3997 [이미지 3] 기울어진 하늘 (4) 김 인수 06-07 165
3996 (이미지15) 블록의 시간 (10) 한뉘 06-07 169
3995 이미지1)내일 또 내일 대나무 (1) 부산청년 06-07 107
3994 어서 오세요, 클리셰 캡슐호텔에 (2) 이주원 06-16 111
3993 진통제 같은 스캔들 소드 06-16 136
3992 자벌레 (2) 책벌레정민기09 06-16 104
3991 바람의 등대 van beethoven 06-16 94
3990 트레드밀 (4) 공백 06-16 80
3989 진 단. (2) 풍설 06-15 98
3988 유월의 가면무도회 (10) 라라리베 06-15 148
3987 장롱에 대하여 (2) 도골 06-15 118
3986 빈집 (2) 泉水 06-15 99
3985 비 그친 간이역 소드 06-15 118
3984 폐지 사냥꾼 (3) 초심자 06-14 148
3983 空, 半, 滿 피탄 06-14 95
3982 옆집 (1) 소드 06-14 161
3981 짝달리기 형식2 06-14 96
3980 여름, 오후 6시 반 (8) 김 인수 06-13 204
3979 소라게의 현대식 집 (6) 힐링 06-13 171
3978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스탠드옷걸이 (2) 형식2 06-13 114
3977 유월의 녹음(綠陰) 泉水 06-11 144
3976 장마 형식2 06-11 105
3975 음악은 늙지 않는다 그믐밤 06-11 135
3974 겨울 장미로 빚은 와인 복화술 06-11 86
3973 콩깍지 k담우 06-11 111
3972 유리나무 (1) 창동교 06-09 189
3971 여명의 시간 (1) k담우 06-09 168
3970 독거 (1) 형식2 06-08 133
3969 거조암 박성우 06-07 98
3968 무심과 관심사이 (2) 은린 06-07 152
3967 허들링 (1) 활연 06-06 212
3966 와려(蝸廬) (6) 동피랑 06-06 191
3965 돌나물 (1) 초심자 06-06 109
3964 뻐꾸기 우는 한낮에 강북수유리 06-06 120
3963 산동네 달밤 (12) 샤프림 06-05 199
3962 가정 박성우 06-05 109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