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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05 17:28
 글쓴이 : 박성우
조회 : 134  


가정

수성시장에는
사방 모서리가 책 뿐이던
방이 하나 있었다
문도 하나
창도 하나
아무 것도 없는 그 곳이
나는 한없이 부끄러웠다

처녀 적 아내는 그곳에
테레비를 하나 들였다
커텐도 하나 쳤다
비로소 벽이 생기고
창 너머가 생겨났다
맑은 날 아침에는
햇빛도 새소리도
어디가지 않고 창틀에
소복하게 쌓여 있었다

그렇게
가정이 하나 만들어졌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6-14 10:00:4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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