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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06 12:06
 글쓴이 : 활연
조회 : 271  

허들링

   활연




눈보라를 서로 껴입고 있다
발등에 웅크린 후대를 공그리다
허공 없는 날개가 싹트는 꿈

발의 자궁이 행성을 돌린다
신은 가혹을 선물했고 가혹은 연미복을 입혔다

뒷짐 지고 걷는 세계
삼키는 것과 게워내야 할 간격으로 눈이 내린다
설맹이 쌓이면 엄마가 날아오는

개꿈을 꾼다 빙하가 제 살을 파먹는 속도로
달은 연명하고
낙과처럼 떨어지는 추위와 밤
펭귄의 동작이 극지와 지극을 휘감는다

날마다 자라는 발톱과
뒷굽만으로 견디는 생

발등이 부화하면 겨울이 시작된다
물속을 날아도 먼먼 뒤축의 시간

내내 눈알이 맵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6-14 10:04:3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한뉘 18-06-06 13:01
 
연미복 펭귄의 알은
극지와 지극을 번갈아가며
깨어나나 봅니다
지극히 눈알이 매울만큼의
혹한을 견디며
활연 시인님의 여름
혹한으로 자란 발톱과 뒷굽이
말끔해지길요
시원하면서 매운 그러면서
따뜻하게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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