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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2 19:11
 글쓴이 : 도골
조회 : 107  


일원


 

가난을 달고 살았던 시절
부자들은 눈여겨 보지 않던 
업계의 막내였다

생긴 모습은 형제들과 같았을지라도
작고 얇았으며 말수가 적었다
새끼 같아서 안쓰러웠던 것일까
반짝이는 은색 얼굴로 치장되어 있었다
존재감이 크진 않았으나
몇 개 모으면 눈깔사탕 마음쯤은 사로잡았고
전기세 낼 땐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애자를 타고 들어와 집안 환히 밝히면서도
눈에 띄지  않던 전기, 그 노동과 장손의 월급을
어찌 그리 잘게 나눌 수 있었는지
일원의 일원들이 활동해준 덕분에
전등 하나로 양쪽 방을 밝히면서 살아냈다
가상화폐니 뭐니 하는 무감의 시대
게임의 세계에서 빠져나온 아들과 함께
동자승처럼 빛나는 일원짜리 동전 만져보며
절약정신을 슬쩍 한번 질러 보는 
은하 일원의 형제들과 인사 나누는 따뜻한 밤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0 16:07:2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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