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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4 17:18
 글쓴이 : 활연
조회 : 245  

목하

  활연




  모략이 번진다

  밀월을 데리고 묽어지는 달
  아궁이에서 혀들이 침샘을 거든다

  눈썹 아래에는 설맹으로 하얘진 밤이 쌓이고 있어

  알들은 모조리 익사하고
  해먹에 흔들리는 물결무늬

  기체의 발에 매달려 가엾어지는 저녁이 있다

  부러진 날개들을 겨드랑이에 묻혀 와 새 떼를 슬어놓는 저녁엔
  모락모락 이승의 겨울이 피어난다

  눈을 분향할 때
  눈을 공전하는 먼 행성 하나가

  물새의 동공을 찌른다

  가느다란 솜털에 묻어 눈 아래 피하를 향해
빈 뼈를 운구 중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0 16:21:3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스펙트럼 18-07-04 17:30
 
병가중입니다. 그래도 시를 읽을 시간이 있어 행복하네요.
근데 시인님의 시는 겁나 어려워여!
부탁하나 해도 될까나여?------짧더라도 댓글로 힌트라도 달아주삼요.
싫음 할수없구요 . 부탁들어주심 한번 쏘겠슴다.정말로 , 참말로, 근데 이부탁은 저말고도 시마을 시인님도 바라실거라는요.^^.
     
활연 18-07-04 17:48
 
시를 독해하려는 태도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만,
이를테면 어떤 추상미술은 논리로 이해하는 것보다는 각자
눈을 통한 심상을 주관적으로 옮기지요.
메타포(metaphor)는 행동 개념 물체 등이 지닌 개념을 그것과는
다르거나 상관 없는 말로 대체하여, 간접적이며 암시적으로
나타내는 일로 정의하는데요. 단지 기표만으로 기의를
가져가 시를 제한하여 이해하려는 것은 시가 가진 확장을
방해하고 단어의 나열로 된 문장을 이해하는 경우가 될 수도 있지요.
저도 처음엔 시가 대체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으나
시에 대한 관심과 시를 들이려는 노력을 통해 조금은 보게
되더군요. 시는 설명문도 논설문도 아닙니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냥 지나치거나, 그 함의를 들일 수 없으니
내것이 아니다 하면 되실 듯.
독자는 제각각 시에 대한 인식이나 이해가 다를 것인데 저마다의
수준에 맞게 시를 설명하고 다녀야 할까요.
시는 그저 시일 뿐이고, 단서라면 명사적으로 의미의 전개를
수집하고 동사로 분위기를 파악하면 되지요.
어떤 답을 기술하는 게 시가 아니니까, 시에서 일정한
답이나 설명을 요구하는 건, 시를 내가 아는 정도로 제한해 달라는 요구와
같습니다. 두루 읽고 인식과 의식의 확장이
가져다 주는 세계를 천천히 내 속으로 들이시길 바랍니다.
스펙트럼 18-07-04 18:01
 
아, 네~!, 지가 시인님의 세계관을 구속하려한 죄 " 권리남용"의 죄를 범했군요,말씀대로 천천히 포기하지않고 시인님의 시속으로 들어가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법서도 처음 읽을땐 모가몬지 모르겠더니 10회독 했더니 통달하더군요..피가되고 살이되는 말씀 고맙습니다.^^. 한턱은 쏘겠슴다.진짜루....^^
     
활연 18-07-04 21:52
 
법서를 말하시니, 공부를 많이 하신 분인 듯.
시로도 육법전서를 통달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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