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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5 13:05
 글쓴이 : 시엘06
조회 : 186  

당신의 굽이 말없이 닳았다 /

                                    시엘06

 

 

당신의 굽이 말없이 닳았다

 

걸음 탓이라고 눙치면서

무수히 휘청대는 길을 감춘다

 

당신은 앞코가 벗겨졌다고 가리켰다

무릎 꿇는,

길의 예외조항을 들먹인다

 

욕망이 부풀 대로 부풀면

구두볼은 배겨내지 못한다

한 바퀴 눌러본다고

당신의 옆구리를 조롱하는 것은 아니다

 

밑창에 붙은 당신의 독백은

한동안 입술 근처에 붙어있다가

천천히 흘러내렸을 것이다

조금씩 놓았다고 해야 할까

 

웃음이든

울음이든

터진 것을 꿰매는 것은

결국 치부에 볕을 쪼이는 일

 

차마 당신 무릎에 물광을 낼 수는 없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0 16:28:2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이장희 18-07-05 13:51
 
아버지 신발 굽을 우연히 본 적이 있었어요.
비스듬이 닳은 것이 한쪽으로 기울게 걸으시는 거였어요
나이가 들어 그러려니 했지만 말걸음도 느려진 아버지를
보니 가슴이 아프더군요.
시를 빚어 내시는 것이 넘 훌륭합니다.
가슴을 울리는 시인님의 시 오랜만에 감상합니다.
좋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
무더위 건강조심 하세요.
오랜만 입니다,
늘 건필하소서, 시엘06 시인님.
.
     
시엘06 18-07-05 18:08
 
이장희 시인님, 잘 지내시죠? ^^

시와 좀 멀리 지내다가 이렇게 불쑥 찾아왔습니다.
초라한 글이지만, 반겨주시니 고맙습니다.
더운 여름이 시작이네요. 늘 건강하시고요.
임기정 18-07-05 22:17
 
안녕하세요 박시인님
참으로 오랫만에 뵈네요
지치기쉬운 더위 건강 조심하시고요
안부 내려 놓고 갑니다
     
시엘06 18-07-06 11:14
 
임기정 시인님, 반가워요. ^^
잘 지내시죠?

뵌 지가 한참 됐네요.
가을에나 뵐 수 있을라나요..

걸음 감사합니다.
더위에 건강하시고요!
활연 18-07-07 00:18
 
올만에 뵙습니다. 하늘공육님.
세월이 어케 가는지 봄 여름,
또 사뭇 가을이겠는데.... 다들 한적한 오솔길입니다.
자주 뵙자는 말은 좀 빈말인 듯하고,
어쩌다 한밤에는 시는 적는 날이 있으시길.
하안거라도 좋지만,
사람들이 붐벼야 할 텐데 말입니다. ㅎㅎ
건강 챙기시고, 요.
     
시엘06 18-07-08 11:43
 
올 가을에라도 뵙게 되면 참 좋겠습니다.
장마가 주춤하네요. 본격적인 여름의 문턱에서,
전 벌써 가을 꿈을 꾸고 있습니다.
시마을에는 활연님 시가 있어서 기쁩니다.
걸음,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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