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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9 15:43
 글쓴이 : 한뉘
조회 : 222  

소확행

생략되고 놓쳐버린 오늘의 필터 안
세렝게티 초원이 깔끔하게 제모 되어
식탁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누의 외모와 사자의 외모 중
어떤 모습으로 식탁에 앉을지 고민하다
조금이라도 둥근 온기가 남은 쪽을 선택합니다
웃음의 보푸라기가 후렴으로 남은
수분이 사라진 저녁
바람 한 점 창문 하나 없는 창공의 물음표에
그림자를 만듭니다
독수리의 상상력이 초원 위를 비행 중이라면
생략된 문장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초원 위를 달려야 하는 것에 변함없는 밑줄이 그어지지만
누인지 사자인지
쫓기는 것인지 쫓는 것인지 모를
목소리 없는 기호만 빈 껍질을 벗는 중입니다
내일은 살이 오른 무성한 초원이 식탁위에 올라
고딕체 불면의 밤을 잊고 싶습니다
완벽함을 포기한 소심한 난장판이라 말할지 모를
저녁 시간이 지나갑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가는 행성에 
잠시 내려와 있다는
바탕을 그리는
새벽입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2 12:36:4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임기정 18-07-09 20:02
 
소소한것에 행복을 느끼는  어떨때 보면 저 역시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소확행 소소하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시
이 방에서 한껏 느끼고 갑니다
한뉘 18-07-09 20:35
 
요즘 청춘들의 대명사이지만
왠지 쓸쓸함이 깃들어 보였습니다
모두가 추구하는 행복이라는
실체가 뚜렷한 모습으로
안기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행복한 저녁 되시구요
감사합니다
임기정 시인님~^^
샤프림 18-07-09 21:10
 
점점 나이가 들면서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살이 오른 무성한 초원이 식탁위에 올라
고딕체 불면의 밤을 잊고 싶습니다
~~'

한뉘 시인님 시에
한 참을 머물다 갑니다

내일부터 큰 비가 온다고 합니다
건강유의히시고 좋은 시 많이 올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최경순s 18-07-09 23:30
 
세렝게티를 식탁에 끌어와 뉘인
그 만찬을 즐기시는 한뉘,
저도 꼽사리 좀 낑가 줘요!
기왕이면 풀 뜯는 누우보다 작은 가젤이 더 맛있다는 소소한 행복인것 가틈,
소는 횡성이고요, ㅎㅎ
변화무상한 초원의  먹고 먹히는, 삶의 생존본능을 저녁 만찬으로 비유를 멋지게
먹먹하게 그려진 그림입니다
소소하지만 찡하게 감동 먹고 갑니다
한뉘 시인님,
한뉘 18-07-10 09:47
 
샤프림 시인님, 최경순s 시인님
감사합니다^^
장마도 곧 지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오겠지요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짧은 시간ㅎ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피랑 18-07-10 10:55
 
깔끔하고도 담백하네요,

저도 독수리의 상상력으로
날아보고 싶지만
태양은 뜨겁고
문장은 몸을 숨긴 채
좀처럼 눈에 띄질 않네요,

무더운 여름, 어서 지나길 바라며,
늘, 드높은 창공에서
고공비행 하시길
응원합니다.
한뉘 18-07-10 12:51
 
서피랑 시인님~^^
잡혀야 할 문장이
두꺼운 껍질에 가려 도저히
실체를 보이질 않습니다ㅎ
꼭꼭 숨어버린 시어들이 야속할 뿐입니다
늘 시어를 쫓다 보니 번번이 뒷 그림자도
못 봅니다
누와 사자처럼 달리기를 서로 가르쳐야 하는데
혼자만 어슬렁거리고 있습니다ㅎ
쫓아오는 시어의 서늘함이 있어야
한여름 넘어갈 텐데요^^
시마을의 초원이 풍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래야 굶지 않죠
비행 중이시면 조속히 원하시는 풍경
담으시고 높은 둥지로 내려오시길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피랑 시인님~~~^^
활연 18-07-10 17:49
 
한참 내려오니, 진객이 딱
계시네요.
오랜만에 안부 놓습니다.
이곳을 더욱 환하게 하는 등대.
그 외로운 불빛 같은.
한뉘 18-07-10 21:44
 
마음이라도 그러하고 싶었습니다
과찬과 성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겠죠
배려와 넉넉함이 바탕으로 만들어진
시마을이라 곧 그 본질의 찬연한 색이
드러나리라 느껴집니다
그 어떤 문예의 깊이 보다 순수 깊은 색을
지닌 곳이니까요^^
깃발의 의미를 잃지 않고
다수의 허위로 받는 찬양을 깨끗한 침묵으로
견디는 곳이니까요
자주 안부 놓치 못하지만
마음은 늘 활연님께
머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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