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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24 00:38
 글쓴이 : 활연
조회 : 325  

여름의 겨울

    활연
          
 
 
 
  눈석임물이 지각을 뚫고 맨틀에 스밀까 지각을 지각하고 솟으면 여름에 닿을까

  천둥과 우레 찢고 초조를 망보는 사슴에게 기별을 넣을까 꽃눈 이마를 짚어보다가 작약작약 웃는 꿈을 꿀까

  들마엔 베링해 떠돌던 얼음물고기 지느러미나 건드려볼까

  물속으로 재갈을 물고 떨어지는 흰 말과 물이 불타는 유성우와, 오천 미터 상공에서 표류하던 기러기와

  다시,

  땡볕을 모아 이글루 짓고 뜨거운 사랑을 나눌까 울음의 각빙을 뚫으면 극지의 겨울

  두꺼운 외투 안주머니의 사람은 그을음으로 건너가는 해변, 밀려오는 추위로 익어갈지

  여름의 겨울이거나 겨울의 여름이거나 끝끝내 백야이거나 헤어지면서 아름다운 말을 나누는 연인이거나

  흰 울음을 훔쳐와 빗장 지르다 놓아주는 일 그러다 내내 속절없이 앓는 일

  또다시,

  불속으로 재갈을 물고 떨어지는 겨울의 흰 말들과
  몸속으로 깃드는 차가운 여름들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27 16:12:4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한뉘 18-07-24 15:04
 
활연님의
여름 속 겨울
혹은
겨울 속 여름
지닌 열정이 제철 계절을 바꾸게하는
어찌보면 슬픔 같기도 한
시를 거꾸로 읽어도 그 의미가
선명해집니다
첫행이 마지막 행이라해도^^
여름의 겨울 겨울의 여름
무더위 속 온도계의 눈금이
한없이 내려갑니다ㅎ^^
동피랑 18-07-24 17:07
 
오랜만입니다.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아차 요곳은 아내한테 쓰는 버전.
아무튼 제가 눈 내리는 여름할게요. 활연님은 구들 따신 겨울하세요.
더위 먹은 독자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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