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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27 10:02
 글쓴이 : 당진
조회 : 235  


고양이 두 마리

으슥한 골목 뒷담에 모여 수군수군 말 씨를 심는다


엿듣다 어슬렁 돌아가는 수캐 한 마리, 이윽고

사막여우로 변신한 고양이 두 마리

쫑긋한 귀 불꽃 눈이 활활

썩은 생선뼈 에서 쑤욱 올라온 꽃대가 꽃을 피운다


줄기 뻗은 나팔꽃

철옹성 벽, 담 너머 온 동네를 삼킬 듯 지천이다


담벼락의 키가 한 뼘씩 쑤욱 커질 때마다

물오른 꽃, 짐짓 어둠을 조몰락거리던 그, 꽃 닮은

꽃의 이미테이션


오직 뒷담에서만 피는,


뒷담花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03 19:45:3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이장희 18-07-27 17:59
 
짐승에서 절묘하게 이어지는 꽃으로의 전환
당구에는 고수가 있는데, 시인은 고수가 없는지 ㅎㅎ
정말 감동만 하게됩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당진 시인님.
     
당진 18-07-28 11:13
 
오늘한 글에...격려의 좋은 말씀...고맙습니다.
이 시인님두 여름 잘 이겨내세요
임기정 18-07-27 18:59
 
당진 시인님 시 참 이쁘고 맛있게 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난 언제 이렇게 쓸까
부럽다아~
     
당진 18-07-28 11:14
 
아...^^ 과찬을...
덥습니다. 쉬면서 ...좋은 시 많이 쓰세요.. 감사합니다.
꿈길따라 18-07-28 20:08
 
심혈을 기울여 쓰신 시 잘 감상했습니다.
시인님의 뒷담화와 연결하여 봉선화로
매듭져 [은파]가 한 수 올려 드려겠습니다

=============================

잡소리 말씨 심어 가지 치는 나팔 꽃
이말 저말 헛소리 길러내어 만들어진
허울진 오리무중 속 그대 이름 뒷담화

내 보물 어디 있나 못 찾겠다 꾀꼬리
억울한 누명 쓰고 쫓겨나서 태어났네
울 밑에 시울 붉히며  호소하는 봉선화

억울한 누명 속에 새까맣게 타들더니
결백함 증명하려 속 뒤집어 까발리네
절대로 날 건드리지 마세요 나 화나요
꿈길따라 18-07-28 20:19
 
꽃마다 전설이 있는데 [봉선화]에 대해 기록합니다.

옛날 올림프스 궁전에서 연회를 열고 있을때 손님으로 참석한 신들에게 대접할 황금 사과가 한개 없어지고 말았다.
어느 심술 궂은 신의 장난이었는데 그날 손님들에게 음식을 나르던 한 여 인이 의심을 받아 쫓겨나고 말았다.그녀는
누명을 벗고자 필사적으로 호소하나 자신의 결백을 증 명하지 못하고 마음 고생만 하다가 끝내 슬픈 최후를 맞이해
봉숭아가 되었다. 지금도 봉숭아화는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결백을 증명하려는 듯 씨주머니를 터트려 자신의 속을
뒤집어 보인다. 꽃말 역시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속단 된 해결'이다.
     
당진 18-07-30 08:2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더위에 건강 잘 챙기세요..시조는 잘 모르지만.....잘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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