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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30 18:33
 글쓴이 : 도골
조회 : 149  

찰과화

도골


열이면 아홉 정도는 좋아할 그것을 
아름답다거나 
달콤하게만 다루면 맛이 없지
아픔 속에서 피어난 것도 하나쯤 
있어야 되지 않겠나 

어느 봄날 펼쳐진 화해의 마당에서
성질머리가 장착된 셔틀콕 따라가다
무릎에 빨갛게 올라오던 것,

사네 못사네 하다가
세상 이치에 한번 속아보자고 떠난 여행
사고로 병원 신세질 때
피를 주고 받으면서 나눈 정,

살다가 
같이 살아가다가 부딪치고
상처투성이 다져져서
터질 듯 말 듯 나타나는 꽃,

미움 반 
사랑 반으로 피운 찰과화라네

세월은 흐르고
그 꽃 어디 갔는가

이젠 피울 수 없으니
부딪히고 싶어도 부딪힐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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