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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01 09:00
 글쓴이 : 잡초인
조회 : 154  

슬그니, 비




각질로 벗겨지던 빙점이 물 흔적으로 남았다 
적운 안에서 이탈한 언어가 습관을 기억하고 있으니
공중 저기 어딘가에 있을 진화된 물의 소리가 
구름발치를 물어뜯는다 

학습은 무릎 깨진 구름 사이를 관통하고 
당신의 통증은 필생 동안 필사 생으로 젖곤 했다 

젖은 소리표가 잔영을 흔들다 첨벙거린다
무릎 파 내려가던 당신의 눈물이 바닥을 칠 때마다 
더 깊은 곳, 뾰족해진 비명이
파스 냄새로 다녀갔다 

살갗으로 
통증이 슬그머니 젖어 들 때
조금씩 몸피듬 만큼 무너지던 절벽은
진통제로 연명延命하던 연명捐命이 된다 

어디쯤 갔을까? 
생의 주름을 긋던 비와 바람
통증을 물고간 하늘, 저기쯤일까? 
비를 끌어모으던 구름이 오물거리던 슬그니, 비가
간간이 찾아와 내 안을 엎지른다 


통증에서 학습된 살 냄새가 
물오른 통점으로 나를 꿰뚫던 
필사생의 필체로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11 09:09:3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영탑 18-08-01 09:17
 
슬그니도 좋아요.
소낙비까지야 욕심이고 통증을 살그머니 간지르는
슬그니 비면 족합니다.

그 많던 구름은 다 어디로 갔는지,
폭발 직전의 지구 ....

구해주시구랴, 잡초인 시인님!  ㅎㅎ
활연 18-08-02 09:09
 
시 멋집니다!!!
두무지 18-08-03 11:12
 
다양한 주제로 엮어내 주신 글이 수준이 높습니다.
부러움 속에 잠시 안부차 들렸습니다
요즈음 풀을 뽑느라 시인님의 <닉>을 떠 올리며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늘 가내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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