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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08 21:04
 글쓴이 : 이대현
조회 : 870  
더운 열대야에 일찍 잠이 들은 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눈을 뜬다.
식탁에 홀로 앉아 소주를 들이켜는 아버지.
이제는 늙어서 젊음의 패기는 보이지 않는 아버지에게서
패기와 열정으로 겪은 인생의 쓴맛을 지난 아버지에게서
쓴맛이 보인다.
일그러진 얼굴에는 그 쓴맛이 보인다

아버지는 쓴 것을 좋아하신다
혹시 잊혀질 듯 흐려진 인생의 쓴맛을 꺼내 음미하는 것이 아닐까
아버지는 쓴 술이 달기만 하단다.
혹시 젊음의 추억을 꺼내어 술에 녹여 마시는게 아닐까
아버지는 술을 혀가 아닌 가슴으로 흘려 마시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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