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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09 14:18
 글쓴이 : 시를빛내다
조회 : 188  
한 사내가 걸었다

사내의 옷을 벗기려는 듯한 햇살은
뜨겁게 내리쬐고

겨우내 썩지 못한 마른 낙엽들은
따뜻한 봄바람이 좋아
빙글빙글 술래잡기를 한다

개나리는 산길을 수놓고
가로수길 펼쳐진 벚나무는
봄이 시작을 알리듯 만개하다

봄의 여신은,
그것을 흐뭇이 바라보는 사내의 미소에
따뜻한 입맞춤을 하고
나른한 꽃 향기를 풍기며 웃으며
날아간다

아아,  봄날이 극락이요
만물은 생기가 넘친다

사내는 여신의 입맞춤과
극락같은 봄 속에
아름다움과 신성함을 느끼곤 가슴이 저려
무릎을 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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