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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0 21:12
 글쓴이 : 4랑꾼
조회 : 113  
멋있는 이별


녹아버린 첫눈 붙잡지 마라
천갈래 만갈래 찢어지면서 
괴로워 아파하며 땅에 스며들어갈 땐 
망부석이더니
이제와 도르레로 쉬이 길러낼 수 있다 생각마라

떨어진 벚꽃에 다가가 쉬이 허리굽히지 마라
흩날리며 떨어질 땐 아름답다 방긋 웃더니
헤어져 집에와 책장을 넘기다 문득 허전해 다시 돌아왔다고 말하여
떨어진 꽃잎의 지조를 욕하지 마라

흘러간 강물에 대고 사랑했다 외치지 마라
네가 진정으로 단풍엽서 띄워 보냈던 그 강줄기를 사랑했다면
집으로 가리
강물에서 애먼 물줄기에 네 손을 빠뜨리지 말고
집으로 가리
가서 똑똑 두드리는 그녀의 소리가 들리거들
묵묵히 우산하나 들고 나와 맞아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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