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청소년시

(운영자 : 박성우)

☞ 舊. 청소년시   ♨ 맞춤법검사기

 

청소년 문우들의 전용공간이며, 1일 2편 이내에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작성일 : 17-04-17 20:50
 글쓴이 : 백은서
조회 : 338  

내가 다니는 곳

 

 

하굣길

구룡역 4번 출구

그곳은 외제 차들이 즐비한 곳

고개를 들면 롯데 타워가 보이고

고개를 깔아도 타워팰리스가 보이는 곳

바윗돌 아래 메기가 숨어있는 것처럼

허름한 아파트 안에 수십억이 들어있는 곳

풀 숲 한 평에 우리 집 수십 채가 들어있는 곳

그런 4번 출구를 나설 때 마다

오른편 풀숲에서 나는 봄 내음, 흙 향기, 비 냄새

하늘엔 노란 금빛 구름이 물결쳐도 흙 향기 하나 만큼은 어디선가 만났었던 듯

나는 고개를 갸웃 한다

 

등굣길

상일동역 4번 출구

그곳은 서울의 동쪽 경계선

수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서울로 들어오는 곳

고개를 들면 어두워진 하늘이

옆으로는 공사장 패널에 꽉 막힌 길만 존재하는 곳

새벽 여섯 시부터 공사차량들이 덜컹 거리며 등교하는 곳

나는 그곳을 지나 자전거를 몰며 출근을 한다

코끝을 아리는 흙먼지

그 먼지를 이고 온 봄바람 아낙에겐 봄 내음, 흙 향기, 비 냄새 하나 없어

나는 고개를 갸웃 거린다

 

내가 살던 동네는 푸르른 나무가 많던 마을

봄이 오면 봄 내음

들로 나가면 흙 향기

비가 내리면 비 냄새

여름밤 되면 빌라 옥상에 올라가 윗집 아랫집 다 같이 둘러 앉아 삼겹살 구워 먹던 마을

아침 되면 저 멀리 뒷산 속에 옆집 아저씨 키우시는 닭이 울어 시끄럽던 마을

정겨웠던 추억의 향기가 어찌 돈 냄새와 같이 날까

돈 있는 곳에 풀 내음이 나고

풀 내음 나던 곳에 돈 구르는 소리만 난다


bettini 17-04-19 00:05
 
아주 간만에왔는데 아직도 활동하시네요!
시 정말좋습니다ㅎㅎ
     
백은서 17-04-20 22:09
 
하하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올려야겠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청소년방 운영 규칙 운영위원회 07-07 8543
1148 회색의 춤 장의진 10-22 12
1147 이상 장의진 10-20 37
1146 고통의 종지부 고성민씨 10-19 30
1145 청색광 백은서 10-19 29
1144 고사 하루전 주말 백은서 10-17 34
1143 연인 밤하늘k 10-14 56
1142 산, 풍 신수심동 10-14 49
1141 가을, 상실에게 (1) 김해인p 10-12 101
1140 가을 애벌레 백은서 10-11 66
1139 프로그래밍 (1) 백은서 10-11 62
1138 이미지 글쓰기 시세상운영자 10-11 70
1137 잡념 신수심동 10-10 54
1136 일곱 장의진 10-09 53
1135 계획적인 ㅅ 백은서 10-09 47
1134 노을이 진다 백은서 10-09 60
1133 혼자 고성민씨 10-08 57
1132 네 앞에서, 거울 앞에서 밤하늘k 10-08 55
1131 단풍나무 마이너리티 10-07 87
1130 너에게 마이너리티 10-07 78
1129 인기있는 오답쟁이 (2) 김해인p 10-07 84
1128 등을 밀어주었다(고2) 노싫루어 10-06 68
1127 그때, 신수심동 10-06 75
1126 백은서 10-06 64
1125 면접 백은서 10-06 61
1124 주는 마음 장의진 10-06 62
1123 추석 백은서 10-05 82
1122 엄마 논긍 10-04 109
1121 삶 한 그릇 강세99 10-03 82
1120 선,악 (고2) 노싫루어 10-03 69
1119 너가 남긴 나는 장의진 10-03 71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