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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21 01:06
 글쓴이 : 마이너리티
조회 : 819  

전쟁

 

땅과 눈맞춤을 하고
제 스스로 그 길을
타박타박 걸어나아간다

 

한 폭 마다 보이는
흐드러진 벛꽃들은 그를
비웃듯이 화사함을 뽐낸다

 

어제 입은 츄리닝과
빛바랜 셔츠
그리고 통신을 끊은 훈련장

 

전쟁에 참전했던 패잔병은
장군이 되겠다며 하루종일
총구를 갈고 닦는다

 

60만 대군도 모습을 숨긴채
11월 발발할 전쟁을 위해
은밀하게 홀로 앉아 준비한다

 

패잔병은 전쟁이 두려워
해외 도피를 생각했지만
끝내 표를 구매하진 못했다

 

유일하게 남아있던 건
팔레스타인으로 향하는

직행 항공권

 

결국 패잔병은
장군이 되기위해
오늘도 훈련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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