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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04 12:27
 글쓴이 : 밤하늘에게
조회 : 50  
코는 맹맹
머리는 윙윙
목소리는 앵앵
지독한 여름 감기에 걸렸다.

창백한 피부에
붉은 코와 볼
두 눈에 고여있는 눈물
아픈데 예뻐서
자꾸 거울을 본다.

감기 걸려서 늦었다는 나의 말에
혼내려던 표정을 풀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선생님

아프다고 칭얼거리며
친구 품에 파고들자
서툴게 토닥여주는
다정하고 불규칙한 울림

어릴 적엔 아픈 게 싫었는데
어리지 않은 내가 어리광부릴 수 있는
지금이 나쁘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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