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청소년시

(운영자 : 시엘06(박원근)

☞ 舊. 청소년시   ♨ 맞춤법검사기

 

청소년 문우들의 전용공간이며, 1일 2편 이내에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작성일 : 17-08-07 16:36
 글쓴이 : 백은서
조회 : 696  

허수아비

 

 

 

 

움직이고 싶지 않다

이 더운 날에 더는 흘리고 싶지 않다

 

두 다리가 없어 걷지 못하기에

멎은 숨 대신 뛸 심장이 없기에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다

 

비 오는 날 치덕거리는 흙 알갱이들의 수다 때문도

찢어지게 따가운 눈빛으로 흘겨보는 태양빛 때문도 아니다

 

성대 하나 없이 목구멍 하나 없이

설사 고라니도 사냥꾼을 보면

소리를 꽥 지르곤 달려 나가던데

말 하나 없이 목소리 하나 없어

 

움직이고 싶지 않다

이 더운 날에 눈물 흘리고 싶지 않다

 

흘리나 마나 흰 그림자 남기고 날아가는 땀 때문이 아니라

찍 소리도 못 내고 얼어붙은 쥐만도 못한 내 각오 때문이다


36쩜5do시 17-08-14 11:49
 
시적 대상에 대한 다양한 각도의 생각이 참 인상적으로 읽힙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셔야 할 것은 여름에는 허수아비를 세우지 않아요.
허수아비는 가을에 곡식이 여물어 갈 무렵 그 곡식을 세떼로부터 지키기위해
세우는 거니까요. 차라리 겨울에 수확이 끝난후에도 들판에 버려져있는
허수아비를 보는 일은 현실에서 가능하지요.

하지만 시적으로는 충분히 여름허수아비도 표현 가능합니다.
오히려 소재가 그래서 더 신선하게(재미있게) 다가올 수도 있는 거고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청소년방 운영 규칙 운영위원회 07-07 11972
1221 수많은 돌들 중 하나 헤엄치는거북이 01:26 11
1220 무엇이든 백은서 01-20 13
1219 떨어지는 해바라기(18) 헤엄치는거북이 01-20 30
1218 손 (18살) 헤엄치는거북이 01-19 43
1217 인연 백은서 01-18 33
1216 미숙함 신수심동 01-18 31
1215 3. 눈 오래전그날 01-12 74
1214 3. 이탈 이대현 01-12 59
1213 한 보, 전진 이대현 01-12 55
1212 눈이 붉어지던 밤 백은서 01-11 68
1211 창문에 맺힌 물방울이 얼어가던 날 백은서 01-11 60
1210 17. 낙엽이 되어 꽃핀그리운섬 01-11 71
1209 03.눈이 내린 길 원성준 01-10 85
1208 9.할아버지와 담배 오래전그날 01-09 69
1207 인형 장의진 01-08 72
1206 17.단풍은 영원히 이대현 01-07 81
1205 너에게 모우요 01-06 67
1204 그때 그 설레임 모우요 01-06 63
1203 숨바꼭질 꽃핀그리운섬 01-05 84
1202 절벽 오래전그날 01-04 88
1201 거인의 입속에서 (1) 김해인p 12-31 112
1200 마지막으로, 사색.. 꽃핀그리운섬 12-31 93
1199 겨울 백은서 12-31 85
1198 조난 신호 신수심동 12-31 85
1197 반딧불이 (2) 꽃핀그리운섬 12-28 153
1196 호떡 할머니 김경은 12-27 104
1195 도시의 어느 거리에 서서 꽃핀그리운섬 12-25 117
1194 베고니아 장의진 12-23 128
1193 번지점프 (3) 김해인p 12-21 172
1192 너의 길 노싫루어 12-21 123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