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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07 19:31
 글쓴이 : 신수심동
조회 : 34  
그곳은 따스한가요

이곳은 쏴-
내리는 매미 소리들의 폭우로
온통 푸르름이 범람해 있습니다
지난 해의 진한 녹빛을 품은
가시나무는 청량한 바람들과
태양빛을 마시곤
간지러운듯 잎을 부딪히며
꺄르르-
미소를 품고있네요
집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둥지를 튼 참새의
어렸던 새끼들이
어제서야 비로소 품을 떠나갔습니다
남은 외로운 한적함들에
둥근 몸을 길게 빼곤
울음을 불러봅니다
그러나 파랑이 귓가에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바스라져 갔습니다

더운 여름 날에 따스한 날을 꿈꾸는 때가
잦아졌습니다
내리쬐는 광선은 제 머리를 녹여갈 뿐
그 안의 것을 데우지는 못합니다
여전히 백설이 만연한 이곳에서
전 홀로 집을 짓고
우산에 쌓이는 진한 설움을
주머니에 넣어둔 채
바닷가에 돌을 던집니다
튀어오른 물방울이
하늘을 비행하다
저의 신발 끝을 새파리 적셔갑니다
적설한 해안가의 밤은
잿빛 하늘에 떠오른 네온사인을 품어
잔향은 오래도 흘러갑니다

조금 높은 바다의
크리스탈이 촘촘히 박힌
가로등 하나 없는
바다 위에
지어놓은 조각배를 하나 띄우고
노도,
바람도,
쓸 수 없이
항해를 해 나아갑니다
잃어버린 조타수와

푸른 하늘
등껍질.

달팽이.

신을 수 없게 되어버린
새파란 색체의 신과
참새가 이끌던 항로를
볼 수 없게 된 나의 눈

무엇이 그리 급했기에
잡아먹지도 못하고 떠나갔던가
둥지에 닿으려 나무를 오르던 달팽이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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