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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02 09:45
 글쓴이 : 신수심동
조회 : 1082  
그림자가 몸 부림쳤다
축축한 아스팔트.
그는 그렇게 세겨있었다
난 그 시점을 외로움이라 했다
바람이 부는 것엔 깊이가 없어서
느낄 수 없다 말했다
물이 스미는 데엔 높이가 없어서
의미가 없다 말했다
툭. 
하고 건드리는
아찔한 검지의 감촉엔
시간이 모자랐다
물에 닿으면 
사르르-
녹아 내리는 솜사탕의 막대기를
혀 끝으로 햝듯, 
아련이었다

너는 검지로 나를 찔렀다
너의 그림자의 일부가 아스팔트 깊숙한 곳에서
나의 그림자에 스몄다
우린 늘 그리움을 잉태했다

그녀는 말했다
-이 아이의 태명은 외로움이야

아무렇게나 흩뿌려진 정액이
고열의 아스팔트에 스몄다

갈라진 틈새로 하수도의 악취가 흘렀다
진득하고 불투명한 그리움의 씨앗
그것을 우린 사랑이라 칭했었다


강세99 17-10-03 23:58
 
되게 감각적이신 것 같아요.. 그림자가 몸부림친다니 저도 언제쯤 그런 표현을 쓸까요 아직 고통을 별로 겪지 않아서 그런가봐요
신수심동 17-10-04 09:36
 
감사합니다
저도 딱히 고통을 겪지는...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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