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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07 02:09
 글쓴이 : 김해인p
조회 : 336  
인기있는 오답쟁이

                            김해인


싫다
: [형용사] 마음에 들지 아니하다.


너는
또 한번 내가 고른 오답이었다.

19년 살며 내가 꼬박 배운 건
오답을 피하는 방법이었고,
덕분에 나는 달리 표현할 방법을 잃었다.

네가 싫다.

네가 부르는 내 이름 세 글자는 언제나
목덜미를 타고 올라 오소소 소름을 돋우었고
붉게 익은 손끝을 저릿하게 주물렀다.
시답잖은 장난을 치다 맞닿는 어깨에
혀끝으로 알싸한 침이 고였고
귓가엔 계절을 잠시 잊은 매미소리가 왕왕댔다.

이토록 간질거리는 우리 사이에는
자꾸만 감점이 생겼다.
두고 보니 하필 오답이었다.

그래서 난 늘 온 힘을 다해 소리친다.

너, 진짜 싫어.

울컥, 치미는 목소리에 깨닫는다.
싫다는 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네가 싫다.
이 막연함을 떨치고자
야심한 밤을 지새우며
비루한 말과 글을 엮어본다.

밤하늘k 17-10-08 13:28
 
우와 시 정말 좋네요! 좋아하지만 싫다고 말하는 역설적이면서 혼란스러운 그 마음이 뭔가 귀여워요ㅎㅎ 여러 장면장면이 떠오르는 감각적인 시네요 ㅎㅎ 켈리그라피해서 소장하고 싶어요ㅜ 진짜 좋아요!
     
김해인p 17-10-08 20:10
 
ㅎㅎ 시에 담긴 제 감정을 함께 공유한 것 같아 기쁘네요 ~ 늘 기분 좋은 코멘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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