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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11 22:08
 글쓴이 : 백은서
조회 : 252  

가을 애벌레

 

 

 

 

가을

난 가을이 좋다

쌀쌀한 바람 불어오면

내 손은 잡을 것 없이 차가워져

주머니를 찾고

홀로

길거리를 혼자 걷다

쓸쓸한 마음 찾아오면

내 가슴 안길 것 없이 외로워져

책 속으로 파고든다

 

하얀 책갈피 속 숨어든

뽀얗고 메마른 애벌레

사각 사각 그 안에 안겨

검은 글씨들에 슬픔을 가려

똑똑 누군가 책장을 넘겨주길

소중한 인연을 기다리는

나는 겨울을 날

오동통 가을 애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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