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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23 02:06
 글쓴이 : 장의진
조회 : 140  

내가 사랑하는 네가 있다

들을 수 없고 말할 수 없지만

내 옆에 조용히 살랑인다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야속하고

사랑받지 못하는 사실이 답답하다

 

내 너의 팔을 꺾어 품에 안는다 해도

눈물을 흘리며 나를 원망할 테고

 

너의 향기를 깊이 들이쉬어 숨을 참아도

잠시 머무르다 끝끝내 흩어지겠지

 

너의 볼에 흐르는 물방울이 빗물인지 눈물인지

너를 쓰다듬는 그것이 햇살인지 손바닥인지

너는 모르니 내 속만 타는구나

 

내 맘도 모르는 겨울은 벌써 와버렸고

아직 남은 사랑에도 분무기에 물은 얼었다

머리가 하얗게 센 너의 마지막을 보고

찢어지는 가슴에 너를 묻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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